[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나현(한국체대)과 김민선(의정부시청)이 동계 아시안게임에 처음 신설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m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다. 둘의 메달 색깔을 가른 격차는 불과 0.004초였다.

이나현은 8일 중국 하얼빈의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m에서 10초501의 가장 빠른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나현에 이어 김민선이 10초50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m에서 금, 은메달을 획득한 이나현(오른쪽)과 김민선. /사진=연합뉴스


둘의 기록 격차는 1000분의 4초 차로 정밀 비디오 판독까지 거쳐야 했다. 동메달은 대만의 천잉추로 기록은 10초51이었다.

스피드스케이팅 100m는 동계 올림픽에는 없는 종목이다. 대회 주최국인 중국은 자국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매스스타트 대신 초단거리인 100m를 이번 대회 정식 종목에 넣었는데 이나현과 김민선시 보란 듯이 금, 은메달을 따냈다.

신예 이나현이 한국 빙속 단거리 부문 에이스인 김민선을 제치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것도 주목할 만했다. 지난해 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00m에서 37초34의 기록으로 주니어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이나현은 성장을 거듭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 100m에서는 김준호(강원도청)가 9초62의 기록으로 중국의 가오팅위(9초35), 카자흐스탄의 예브게니티 코시킨(9초47)에 이어 3위로 골인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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