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이 9년 만에 반등했다. 정부에서 임금 인상 등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
 |
|
▲ 서울 용산구 한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인사혁신처 제공 |
9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선발시험 응시 원서를 접수한 결과 10만5111명이 지원했다. 선발 예정 인원은 4330명으로 2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선발 예정 인원은 전년 대비 419명 감소했으나 응시원서 제출 인원은 1514명 증가했다.
9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도 반등했다. 지난 2016년 53.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이후 8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21.8대 1로 32년 만에 가장 낮았으나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경쟁률이 9년 만에 반등한 것은 처우 개선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최근 저연차 공무원들의 이탈은 2019년 6663명, 2021년 1만692명, 2023년 1만3823명으로 늘어나는 추세였다.
이에 인사처는 실무직·저연차 공무원 처우가 개선되도록 2027년까지 9급 초임 공무원 보수를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9급 초임 공무원은 월 269만 원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284만 원, 2027년에는 300만 원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1년 미만 근무 공무원에 대해 정근수당(월 봉급액의 10%)도 신설했다. 여기에 무주택 공무원에게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민원 업무 수당 가산금 신설, 시간 외 근무 보상도 강화하기로 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정부의 공무원 처우 개선 노력이 이어지면서 공직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직군별 경쟁률은 과학기술 직군이 22.1대 1, 행정 직군이 24.7대 1로 나타났다. 세부 모집 단위별로는 과학기술 직군에서 시설직(시설조경) 경쟁률이 100대 1로 가장 높았고, 행정 직군에서는 교육행정 행정직이 363.8대 1로 가장 높았다.
지원자 평균 연령은 30.8세로 지난해(30.4세)보다 높아졌다. 20∼29세 지원자가 5만3859명(51.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39세 3만8638명(36.8%), 40∼49세 1만679명(10.2%), 50세 이상 1422명(1.4%) 순이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