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노조 반발에 주 52시간 예외 수용 발언 이틀 만에 말 바꿔”
“연금개혁, 2007년 이후 한 번도 손 안돼…‘연금특위’ 설치해야”
[미디어펜=최인혁 기자]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반도체특별법과 관련해 모호한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해 “이 대표의 실용주의는 집권을 위해 남발하는 부도수표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라면서 “이 대표의 전매특허인 오락가락 정치가 점입가경이다. 보고 있는 국민이 어지러울 지경이다”라고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지난 4일 반도체특별법 관련 토론회를 직접 주재해 반도체 산업 연구개발자의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전향적으로 수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와 노조가 반발하자 말을 바꿨고 이틀 만에 민주당의 원래 입장으로 돌아왔다”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늘쪽에서 두번쩨)이 3일 당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2.3./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권 비대위원장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가 핵심 사안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언급한 걸로 보인다고 했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간담회를 열어 이미 있는 제도로 충분하다며 공개 반대를 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권 비대위원장은 “결국 (이 대표가)핵심 사안을 잘 모른 채 당내 설득 없이 혼자서 말로만 우클릭한 것이다. 이 정도면 또 한편의 대국민 사기극이다”라면서 “52시간 예외 조항 하나에도 우왕좌왕하니 국민이 이 대표의 우클릭에 냉소를 보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권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멈춰 있는 국민연금 개혁 문제에 대해서도 “인구 구조 변화와 저성장 고착화로 수입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지출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그런데도 지난 2007년 이후 연금개혁에 한 번도 손을 안 됐다. 보건복지위원회 차원으로 논의하자는 한가한 발상으로 국민연금 위기를 해소할 수 없다. 연금특위를 설치해 연금개혁을 조속히 제대로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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