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달리는 최강팀 리버풀이 2부리그(챔피언십) 꼴찌팀 플리머스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된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플리머스의 홈 파크에서 열린 플리머스와 2024-2025시즌 FA컵 4라운드(32강)에서 0-1로 졌다.

   
▲ 리버풀이 2부리그 팀 플리머스에 0-1로 충격패를 당하며 FA컵 32강에서 탈락했다. /사진=리버풀 SNS


승부는 페널티킥으로 갈렸다. 후반 8분 플리머스의 미드필더 다르코 갸비가 문전에서 오버헤드킥을 시도하는 순간 이를 저지하려던 리버풀의 하비 엘리엇 손에 볼이 맞았다.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라이언 하디가 골을 성공시켰다.

페널티킥에 의한 실점은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리버풀이 단 한 골로 못 넣고 무실점 패배를 당한 것은 엄청난 굴욕이었다.

리버풀은 EPL 1위를 질주하고 있을 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리그 페이즈 1위(7승 1패)로 16강에 진출했다. 카라바오컵 준결승에서는 토트넘을 제치고 결승에 올라 뉴캐슬과 우승을 다툰다.

이처럼 잉글랜드 최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는 리버풀이 이날은 플리머스를 가볍게 보고 로테이션을 가동했다가 망신을 당했다. 모하메드 살라, 코디 학포, 버질 반 다이크 등 공수의 핵심 주전들을 제외했다. 지난 7일 토트넘과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4-0 승리)을 치른 후여서 주전들에게 휴식을 줬다.

하지만 방심이 재앙을 불렀다. 리버풀은 볼점유율 75%-25%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14차례나 슛을 쐈지만 한 골도 뽑아내지 못했다. 해결사로 나서 골을 넣어주는 선수가 없었다.

이번 시즌 챔피언십 24개팀 가운데 최하위로 3부리그 강등 위기에 몰려있는 플리머스는 사력을 다하는 수비와 골키퍼 코너 해저드의 선방쇼로 리버풀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버티며 '자이언트 킬링'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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