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에 대해 “나라가 여러 가지 위기에 있다는 대통령 판단으로 이뤄진 것이다. 헌법의 절차와 범위 내에서 이행됐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친윤계 5인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대통령을 접견했다. 이날 접견에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 정점식, 이철규, 박성민 의원 등이 동석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에게)많은 국민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공감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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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마친 뒤 보도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민 의원, 김기현 전 대표, 추경호 전 원내대표, 이철규, 정점식 의원. 2025.2.10/사진=연합뉴스 |
이어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접견을 온 의원들에게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면서 "날이 추운데 당 지도부는 중앙정부와 의원, 각 당협은 지방자치단체와 잘 협력해서 어려운 분들, 자립 청년, 영세 자영업자를 잘 챙겨달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또 "국민들, 특히 청년들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다행이다. 당이 자유 수호, 주권 회복 의식과 운동을 진정성 있게 뒷받침해 주면 국민의 사랑을 받지 않겠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알렸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3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이 윤 대통령을 접견한 것에 이어 지난 7일에는 윤상현, 김민전 의원이 윤 대통령을 예방한 바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적인 접견이라고 밝혔지만, 정치권에서 연이은 접견에 대해 ‘옥중 정치’라는 비판이 나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이날을 기점으로 현역 의원들의 접견을 중단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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