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경쟁, 분열로 비판하며 내치는 건 野 협소하게 만들어"
이낙연 "李 사법리스크 정리 못한 채 대선 임하면 혼란 계속"
[미디어펜=진현우 기자]비명(비명)계 인사들이 10일에도 포용을 강조하면서 이재명 당대표를 압박했다.

김경수 전 경상남도지사는 이 대표와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당내 다양성 형성을 강조했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사법리스크를 정리하지 않은 채로 대선에 임한다면 대선 후에도 지금 같은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당의 폭이 넓어져야 되고 다양한 의견이 당 안에서 얼마든지 자유롭게 표출될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는 점에는 이 대표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7일 복당 이후 이 대표와 통화했다고도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 대표가) '당이 다양성이 구현되는 당이 돼야 되는데 지금 요즘 그러지 못해서 좀 아쉽고 이를 극복해 나가야 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 지난해 12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찾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당 의원들 그리고 당원들, 지지자들을 상대로 동의를 구하고 설득하는 과정들이 필요할 것 같다"며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의 포용을 촉구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정권교체 필요성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이기려면 좀 더 포용하고 확장해야 한다. 경쟁을 자꾸 분열로 비판하며 밀쳐내는 것은 민주당을 협소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당내 유력 대권주자이자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해당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며 "포용과 확장을 강조한 문 전 대통령의 절박함이 전해진다. 민주당의 포용과 확장이야말로 정권교체를 넘어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낙연 전 총리는 이날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여는 제7공화국’ 시국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이미 윤석열·이재명 정치'의 동반청산이 시대정신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이 대표를 직접 겨냥했다.

이 전 총리는 "예전부터 정치 양극화와 진영 대립에 동원되며 분열했던 국민이 이번에 더 극심하게 분열했다"며 책임총리제를 포함한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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