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어린이들이 직접 설계하고 꾸며서 만든 예술마을은 설계 전문가인 어른들이 만들어준 예술마을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실제 어린이들의 꿈이 실현되는데는 어떤 것이 더 흥미로울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어린이 예술마을(가)’ 조성을 위한 건축설계 제안을 공모한다. 참가 등록은 11일부터 내달 17일까지 진행되며, 제안서는 3월 17일에 접수한다.
교육진흥원은 미래세대를 상징하는 어린이와 가족이 다양한 예술을 자유롭게 경험하며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거점이자, 국내외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R&D 기반의 새로운 교육모델 개발·확산하는 글로벌 문화예술교육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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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어린이 예술마을(가)’ 조성을 위한 건축설계 제안을 공모한다./사진=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공 |
교육진흥원이 계획하는 공간에는 마을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반영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문화예술 활동에 몰입 가능한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교육진흥원은 △탈장르 중심 문화예술교육 탐구-개발-실험 공간을 지향하며, 융복합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가변적인 구조 설계 △실내외 어우러진 열린 공간과 창의적 동선을 활용해 어린이와 가족이 탐험하며 소통하는 환경 마련 △자연이 공간의 일부가 되어 사계절 속에서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외부 공간 구성을 사업 과제로 제시했다.
교육진흥원이 진행하는 ‘어린이 예술마을(가) 조성사업’은 미래세대 어린이를 위한 문화적 기반 필요성에 따라 추진되며,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양질의 문화예술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지역과 민간에 확산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어린이 예술마을(가)’은 용산 일대에 조성될 예정. 공사비는 약 115억 원, 설계비는 약 9억 원 규모다.
설계 공모 심사는 3월 3~4주 중 2차에 걸쳐 진행된다. 1차 서면 심사와 2차 인터뷰 심사를 통해 최종 당선작을 선정하며, 결과는 4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당선된 1개 팀에게는 설계용역권이 부여되며, 입상작 4팀도 선정할 계획이라고 교육진흥원은 밝혔다.
심사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공모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회를 조직해 운영한다. 심사위원회는 건축 및 조경 분야 전문가 9명(심사위원 7명, 예비 심사위원 2명)으로 구성한다.
▲건축 분야는 최문규(연세대학교), 신호섭(신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이규상(보이드 아키텍츠), 이소진(건축사사무소 리옹), 정현아(디아 건축사사무소), 윤근주(일구구공도시건축), ▲조경 분야는 박승진(디자인 스튜디오 loci), 정욱주(서울대학교), 조용준(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이 참여한다.
문체부와 교육진흥원 관계자는 “어린이 예술마을(가)이 국가 수준의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하는 선도적 모델로 자리 잡아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견인하고, 글로벌 거버넌스를 확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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