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목표, 지원대상 50개국·민관 협력모델 10개 이상
K-라이스벨트 지원 다양화, ODA 기관 간 협력 강화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케이(K)-농업 브랜드 성과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첫 로드맵이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제농업협력사업을 통해 협력국의 식량안보를 강화하고 농산업 성장을 지원하며 우리나라 농식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1차 국제농업협력사업 종합계획(2025~2029)’11일 발표했다.

   
▲ 제1차 국제농업협력사업 종합계획./자료=농식품부


이번 5개년 계획에서는 해외농업산림자원개발협력법 시행 이후 20년간 다져온 공적개발원조(ODA)와 연계해 농업 전후방 산업 관련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모델을 2029년까지 10개 이상 확보하고, 협력 대상 국가도 50개국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번 목표 달성을 위해 전후방 산업 협력 강화로 사업성과 제고 및 농식품 수출 기반 조성 국제농업협력사업 확충 및 다양화 농업 가치사슬 전주기 지원으로 자생력 강화 사업 추진체계 및 조직역량 강화 등 4대 전략을 제시했다.

주요 핵심 추진과제로는 우선 국제기구, 기업 및 비영리단체와 정부 간 협업모델로 향후 5년 동안 선도기업 10개 이상을 발굴키로 했다.

기업의 국제농업협력사업 참여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사업성과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긴밀한 현지 네트워크와 풍부한 사업 경험을 보유한 국제기구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 리스크를 줄이는 등 성과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제농업협력사업으로 다수확 벼 종자를 생산·보급하고 기업과 협업을 통해 현지 농산업 부산물을 활용해 고품질 K-농자재도 함께 현지에서 생산·공급하거나,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와 아프리카개발은행, 세계식량계획 프로그램을 연계해 벼 종자 생산 외 종자 보급, 쌀 생산 및 가공 등 쌀산업 전반의 가치사슬 끌어올리는 식이다.

국내 기업의 국제농업협력사업 참여 확대를 위한 지원도 병행한다. 민관 상시 협력 채널을 구축해 기업 수요에 기반한 민관 협업모델을 함께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또 국제기구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 컨설팅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공적개발원조사업과 연계해 농기자재 등 전후방산업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시장 조사, 전시포 운영, 홍보 등도 전략적으로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식량원조와 K-라이스벨트 등 국제사회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대표 사업들을 고도화함으로써 K-농업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모범사례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쌀 식량원조 사업은 지원 국가와 물량을 확대하고 지원 품목도 다양화한다. 아프리카 동서부 중심의 K-라이스벨트 사업은 세네갈·감비아·가나·기니·카메룬·우간다·케냐 등 남부로 확대하고, 쌀 전후방 산업, 농촌 생활환경개선, 교육·복지 향상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해 마다가스카르·말라위·앙골라·짐바브웨·시에라리온·기니비사우·코트디부아르 등과도 MOU를 체결했다.

협력국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는 지원도 본격화된다. 그동안 농식품부의 국제농업협력사업은 협력국의 요청에 따라 분절적, 단발적으로 추진되는 경향이 있었다.

앞으로는 협력국의 수요와 함께 농업 가치사슬 전반의 분석을 토대로 제도 정비, 생산 기반 구축, 가공 및 유통 활성화, 참여 주체 역량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협력국의 농산업 발전과 경제적 자립 기반 구축에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이미 지원된 농업시설과 연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사업 종료 후에도 해당 시설이 선진 농업 기술 확산의 토대로 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부처 내 총괄 전담 조직으로 글로벌농업개발추진팀을 지난해 12월 신설했다.

사업 기획, 사업 관리, 성과관리, 역량 강화 및 홍보를 사업 전 주기에 걸쳐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다양화·전문화되는 국제농업협력사업에 대응하기 위해 기획(한국농어촌공사), 정보화·교육(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성과관리(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분야별 전문 지원기관도 지정해 운영하게 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 종합계획은 농업 공적개발원조 20주년을 맞아 그간 추진해 온 사업성과를 돌이켜 보고, 협력국의 농산업 성장과 함께 우리나라 농산업 기업의 해외 진출도 함께 지원하는 상생의 계획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라며, “관계부처, 국제기구, 민간과 협력해 사업성과를 확산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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