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결국 토트넘 홋스퍼에서 팽 당하는 것일까. 토트넘이 올 여름 손흥민을 매각할 것이라는 영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토트넘이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주급 44만5000 파운드(약 8억원)를 받는 트리오를 팔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 토트넘이 손흥민과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등 3명을 올 여름 매각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기브미 스포츠 홈페이지


이 매체는 "토트넘은 잠재적으로 손흥민의 이탈 가능성을 심사숙고하면서 팀의 개편을 고려하고 있다"며 "토트넘은 현재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새로운 선수 영입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 잘 풀리지 않는 상황이다. 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전면적인 개편 작업이 필요할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손흥민과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3명을 꼽았다. 이 매체는 "이들 3명은 주급 총 44만5000파운드를 받고 있는데 이들이 팀을 떠날 경우 상당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0년간 토트넘에 절대적인 기여를 해왔고, 팀 주장까지 맡고 있는 등 구단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손흥민을 팔아치우는 것이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닐 것이다. 이 매체도 "손흥민을 내보내는 결정은 의심할 여지 없이 토트넘 구단의 가장 거대한 결정이 될 것이다. 이는 향후 경험이 풍부한 공격수 영입에 대한 관심에 달려 있다"는 분석을 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대체활 확실한 공격수를 찾을 경우 손흥민을 파는 결정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리그에서 손흥민에게 깊은 관심이 있었다고 한다"며 "그것이 구체적이라면 과거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 이제는 신중하게 고려할 수 있는 일이 될 수 있다"고 손흥민의 사우디행 가능성도 언급했다.

   
▲ 손흥민이 최근 부진한데다 토트넘 구단의 매각 대상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겨울 이적시장 내내 손흥민의 재계약과 이적 문제는 큰 이슈였다. 토트넘 구단은 팬들이 기대했던 손흥민에 대한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손흥민의 이적설 또는 매각설이 끊이지 않았다. 토트넘은 예상했던 대로 손흥민에 대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해 이적설은 잠잠해지는 듯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최근 두 경기에서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다시 매각설이 고개를 내밀었다.

토트넘은 지난 7일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 0-4로 패했다. 1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던 토트넘은 합계 스코어 1-4로 역전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어 토트넘은 10일 열린 FA컵 4라운드(32강전)에서도 아스톤 빌라에 1-2로 패하며 탈락했다. 한 주에 두 개의 중요 경기에서 모두 지며 우승 가능성이 날아갔다.

이 두 경기에서 손흥민은 몸이 무거웠고 공격포인트를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특히 리버풀전에서는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결정적인 슛 찬스가 손흥민에게 왔는데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손흥민에게는 과도한 비판이 쏟아졌다.

와중에 토트넘이 손흥민을 팔 계획을 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래저래 심경이 복잡할 수밖에 없는 손흥민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