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계 은행대표와 간담회...글로벌 경제·외교 행보 지속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동연 경기도 지사는 11일 주한 외국계 은행대표들을 만나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 회복 메시지를 전달하고,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고 경기도가 밝혔다.

외투기업 대표들과 만남에 이은 것으로, 이번 간담회는 한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신뢰를 회복하고,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미칠 영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NH금융타워 회의실에서 열린 글로벌 투자은행(IB) 대표 간담회엔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도이치은행(Deutsche Bank), 중국은행(Bank of China), 중국공상은행(Industrial&Commerical Bank of China), 엠유에프지은행(MUFG Bank) 등 미국, 독일, 중국, 일본 5개 금융기관 서울지점 대표들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먼저 탄핵정국 속 정치적 불확실성 제거와 확대재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금으로서 해야 될 첫 번째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최대한 빨리 제거하는 것이다. 갈등구조, 정치적 양극화를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 탄핵 결정이 빨리 나고 대선을 빨리 해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는 정권교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이도훈 도이치은행서울지점부문대표, 배준성 중국은행 서울지점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 나카무라 신키치 MUFG은행 서울지점장, 예효항 중국공상은행 서울지점부대표, 조진우 뱅크오브아메리카 서울지점 공동대표가 11일 서울 NH금융타워 회의실에서 만나 간담회를 열고 있다. 2025.2.11./사진=경기도

김 지사는 이어 “두 번째는 지금 국민들의 삶이 굉장히 어렵다. 거시지표로 나타나는 성장률, 물가상승률, 수출과 민생이 많이 어렵다"면서 "지금 단계에서는 정부재정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는 확대재정을 주장했고 경기도는 계속 추경을 요청했다. 재정적인 역할을 통해서 미래먹거리 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세 번째로는 국제정치경제의 변화, 트럼프 2기에 맞는 대응을 우리가 어떻게 책임지고 할 수 있느냐가 지금 제일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한다. 당장 새정부가 들어서면 대한민국이 나아갈 비전에 대해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참석자들과 금융시장 변동성과 경제, 외교 분야에서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한국경제 재도약에 힘을 보태주시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김 지사는 12.3 비상계엄사태 이후 전 세계 정치지도자와 주요 외국인투자자 2500여 명에 긴급서신을 보낸 데 이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 필립 반 후프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회장,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대사 등과 만나 한국에 대한 믿음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 1월엔 세계경제올림픽이라 불리는 다보스포럼에 한국 정치인 가운데 유일하게 참가해 세계 경제지도자, 기업 대표, 미디어들과 만나 한국의 상황을 설명하고, 한국경제의 잠재력과 회복탄력성을 알렸다. 

김 지사는 전날인 10일 경기도청에서 ‘투자유치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주요 외국인투자기업 대표들에게 투자 확대를 독려하는 등 글로벌 경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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