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이 빙속(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은메달과 동메달 각 2개씩을 추가했다. 현역 레전드 이승훈(알펜시아)은 팀 추월 은메달로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웠고, 차민규(동두천시청)는 대회 두번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에서 정재원(의정부시청) 박상언(한국체대)과 함께 출전해 3분47초9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은 중국(3분45초99), 동메달은 일본(3분52초93)이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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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남자 1000m 차민규, 남자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사진=대한체육회 SNS |
이승훈은 후배들과 합작해낸 이 은메달로 역대 한국 선수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했던 이승훈은 은메달 1개를 추가해 개인 총 9개의 아시안게임 메달을 수집했다. 쇼트트랙 김동성의 메달 8개(금3·은3·동2)를 제치고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승훈은 내년에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도 출전해 메달에 도전할 계획이다.
차민규는 남자 10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1분09초63의 기록으로 골인한 차민규는 중국 닝중옌(1분8초81)에 0.82초 차 뒤져 2위에 올랐다. 500m가 주종목인 차민규는 초반 기록은 앞섰으나 막판 스퍼트에서 닝중옌에게 밀렸다.
전날 남자 팀 스프린트에서 은메달을 땄던 차민규는 1000m에서도 은메달을 보태 이번 대회를 2개의 은메달로 마무리했다.
여자 1000m와 팀 추월에서는 한국이 모두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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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여자 1000m 이나현, 여자 팀 추월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사진=대한체육회 SNS |
이나현(한국체대)은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따 이번 대회에서 4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나현은 1분16초39로 중국의 한메이(1분15초85), 인치(1분16초08)에 이어 세 번째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이나현은 여자 100m, 여자 팀 스프린트에서 금메달 2개에 빛났고 여자 500m에서는 은메달을 딴 바 있다. 처음 출전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 2, 은 1, 동 1개를 목에 건 이나현은 여자 빙속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며 내년 동계 올림픽 활약을 기대케 했다.
여자 팀 추월에서도 한국은 동메달을 더했다. 박지우(강원도청) 김윤지(동두천시청) 정유나(한국체대)가 호흡을 맞추며 3분10초47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중국(3분2초75), 일본(3분5초52)이 금, 은메달을 차지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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