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의힘은 정통보수'라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한자 공부를 안 했거나 단어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헌법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에 동조하고 있는데 진보도 보수도 아니고 파괴자"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보수가 아니면서 보수를 참칭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권 원내대표는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및 구속 기소에 대해 사과했는데 진심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며 "왜 윤 대통령 탄핵과 내란특검을 반대하고 구치소를 찾아가 윤 대통령을 면회했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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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5.2.12./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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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지 두 달이 넘도록 윤 대통령이 여전히 국민의힘 1호 당원이라는 것이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라며 "국민의힘은 국가를 위기로 몰아넣고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내란수괴를 당장 출당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던 이 대표는 "보수라고 하는 것은 그 시대에 핵심적인 가치와 질서 지키는 것을 아주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걸 말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우리 사회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와 질서를 나타내는 헌법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에 동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전날 권 원내대표를 향해 "국정에 관심이 있는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야당을 헐뜯고 공격하는 생각 밖에 없는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다"며 "지나가는 행인들 주머니를 터는 산적이 아니고 나라 살림을 궐내에서 책임지는 것이 여당"이라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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