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2024년 영업손실 1092억원…적자전환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신작의 부진과 희망퇴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1000억 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다. 엔씨가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 판교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본사 전경./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는 2024년 연간 매출(연결기준) 1조5781억 원, 영업손실 1092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1조7798억 원) 대비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사 구조 개선에 따른 퇴직위로금 지급 등 일회성 인건비 발생과 신작 출시 마케팅비 증가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역별 연간 매출은 한국 1조344억 원, 아시아 2275억 원, 북미·유럽 1342억 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의 글로벌 흥행 성과가 반영되며 전년 대비 26% 상승한 1820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및 로열티 비중은 34%를 차지했다.

플랫폼별 연간 매출은 모바일 게임이 9367억 원,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3518억 원이다.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 증가한 4094억 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295억 원, 76억 원이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934억 원으로 최근 2년 간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블레이드 & 소울은 신규 서버 ‘BNS NEO’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4배 이상 늘었고, 길드워2 매출도 확장팩 영향으로 30% 증가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전사 구조 개선 및 조직 개편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2025년부터는 턴어라운드를 위해 △라이브 IP 경쟁력 강화를 통한 매출 안정성 확보 △이용자 친화적 서비스 확장과 게임 완성도 강화 △경쟁력 있는 신규 IP 개발 △퍼블리싱 사업 및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전개한다.

특히 자체 신규 IP 개발과 퍼블리싱 사업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한다. ‘MMORPG, 슈팅, 서브컬처, 전략’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홍원준 엔씨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는 남아 있는 여러 과제들을 극복해 나가면서도 성장 측면에서 턴어라운드를 맞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긍정적인 소식을 전해드릴 것을 약속드리면서 많은 격려와 조언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이 날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는 추후 경영 계획 등에 관한 얘기가 오갔다. 

엔씨는 서브컬처와 슈팅게임 장르를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하고 해당 사업을 확장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규 IP 확보를 위해 매년 600~7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박병무 엔씨 대표는 "지난해 IP 확보를 위해 600억 원에서 700억 원 수준의 투자를 감행했다"라며 "올해도 유사한 규모의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인력 보강 방향성도 공유했다.

박 대표는 "외연 확장을 위해 해외 쪽 인력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해 북미 쪽 사업 보강을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유럽과 서남아시아 쪽 인력 보강을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AI 사업에서는 기술 고도화 작업을 통해 수익 방안을 창출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자사의 AI와 외부의 API 중 적합한 AI 모델을 골라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고도화시켜 수익 사업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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