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증권사 목표주가 하향 속 NH투자증권 '상향'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2차전지 대표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대다수 증권가가 목표주가를 하향하며 어두운 전망을 제시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낙관론도 나오는 상황이다. 

   
▲ 2차전지 대표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증권가의 엇갈리고 있다. /사진=에코프로비엠 홈페이지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투자 의견은 ‘중립’, 목표주가는 12만원을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저점을 찍은 뒤 최악의 상황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했지만 확실한 회복 시그널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이번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655억원, 13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매출은 22%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8개 분기만에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주가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면서도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인 12개월 선행 실적 주가수익비율(PER)로 인해 주가 상승 여력 역시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도 이날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낮춰잡았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하향한 것은 전방시장 성장세 둔화 및 수요 부진 흐름을 고려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54% 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 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평균 판매단가(ASP)가 1개 분기 만에 6% 하락했다”며 “재고 평가충당금 129억원이 환입됐지만, 낮은 가동률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수요도 불확실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업황 반등 시점이 미뤄지고 있지만, 최악의 구간을 지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짚었다.

DS투자증권도 이날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도 기존의 19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내렸다. 

낙관론도 나왔다. NH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종전 15만원에서 10% 올린 16만5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 대비 전방 수요 회복 강도가 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출하량 전망치를 7.7만t→8.3만t으로 높였다”고 말했다. 

주 연구원은 “2025년 회복은 NCM(니켈·코발트·망간)이 주도할 전망”이라면서 “NCM 최종 고객사는 2024년 하반기 재고소진 및 2025년 유럽 CO2 규제 대응을 위한 신차(Puma) 출시를 앞두고 있어 재고 재축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전날인 지난 11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57% 감소한 3조11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314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전지재료사업 부문 외부 판매가 증가하고 환경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6.2% 증가한 6313억원으로 집계됐지만 12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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