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섭단체 대표연설 "정부·여당, 탄핵심판 늦추려 책략…독재의 내재화"
[미디어펜=진현우 기자]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12일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된다면 내란 세력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단단하게 연합해 압도적 승리로 집권해야 한다"며 "연대의 틀 안에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의 모습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평화와 공존을 외치는 민주 시민들이 탄탄하게 연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을 제외한 야6당과 시민사회에 이른바 '원탁회의'를 제안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권한대행은 "이름은 무엇이어도 좋다"며 조속한 원탁회의의 출범을 재차 촉구했다.

이어 "헌정질서 회복을 위해 국회에 반헌법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헌특위) 구성을 제안한다"며 "독립 법정기구인 반헌특위에 조사 권능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이 2월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5.2.12./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수사가 필요하면 상설특검을 발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그래야 내란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 기록할 것이다. 단죄의 근거를 마련해 내란 세력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국민의힘을 향해 "폭동을 잠재우기는커녕 부추긴다"며 "여당과 정부는 탄핵심판을 늦추려고 책략을 부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독재를 내재화해 이 나라를 신유신 체제로 끌고 가려고 한다"며 "내란 우두머리의 위헌, 위법한 행위를 옹호해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을 지연시키다 위헌정당심판을 받는 일과 내란을 빨리 끝내고 진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는 일 등 국민의힘 앞에는 두 가지 길만 남았다"며 "내란을 빨리 끝내고 진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는 일을 이제 선택하라"고 촉구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우클릭'을 겨냥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김 권한대행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구호에 그친다"며 "금융투자세와 코인세 도입 논의를 끝내놓고 돌연 폐지했는데 대한민국 증시가 황소처럼 힘차게 뛰고 있는가. 부자 배만 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과 부자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성장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불평등과 불공정을 없애야 진짜 성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권한대행은 다원적 민주주의와 다당제의 정착이 필요하다며 국회 내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제안한 (국회의원)국민소환제를 여기서 논의하자"며 "유신정권이 국회 진입을 좁히기 위해 높였던 교섭단체 기준을 원래대로 정상화하자"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건전 보수가 극우세력에 포획되지 않을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며 "여러 정당이 활동하는 국회 안에서 다양한 계층과 세대의 뜻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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