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가 내달 4일 출범하면서 한국거래소(KRX)와 함께 주식거래 복수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가 내달 4일 출범하면서 한국거래소(KRX)와 함께 주식거래 복수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표=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12일 유관기관과 함께 한국거래소에서 증권사 대체거래소 관련 업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제3차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오전와 야간을 포함해 하루 12시간 주식 거래가 가능해졌다. 또한 거래비용이 절감되는 등 거래 환경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넥스트레이드는 정규 거래 앞뒤 시간에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8시)을 운영할 계획이다.

증권사들은 주식거래 복수시장 체제 전환에 따라 투자자 주문을 가장 유리하게 체결해야 하는 '최선집행의무'를 부담하게 되며, 이들은 투자자 주문을 처리할 때 가격·비용·체결 가능성 등을 고려해 양 시장 중 최선의 거래조건으로 집행해야 한다.

이번 '복수시장' 도입을 계기로 단순한 주문전송 위주에 그쳤던 증권사의 위탁매매 서비스에도 경쟁 구도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일선 증권사들은 최선집행기준 설명서를 작성해 이달 중 문자·알림톡 등을 통해 고객에게 교부할 계획이다.

또한 넥스트레이드는 안정적인 거래시스템 구축을 위해 작년 11월부터 증권사와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모의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체거래소 출범 초기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참여 의사를 밝힌 증권사들 위주로 우선 출범하고 이후 참여 증권사와 거래 종목을 차츰 늘린다는 계획이다.

넥스트레이드 출범 당일 전체 시장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증권사는 15곳에 달한다.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만 참여하다가 오는 9월부터 전체 시장에 참가하겠다는 증권사는 13개사다. 또 추가 준비를 거쳐 오는 9월부터 전체 시장에 참여 계획을 밝힌 곳은 4곳이다.

거래 종목 역시 초반(출범 1~2주차)에는 변동성이 낮은 10개 종목을 시작으로 5주차에는 800개 종목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금감원 측 관계자는 "자본시장의 저변 확대와 투자자의 편익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체거래소의 안정적인 출범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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