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2024년 영업익 1조8234억원…전년비 4% 증가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SK텔레콤이 지난해 견고한 유·무선통신 매출과 AI 사업 성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한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 SK텔레콤 T타워 전경./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2024년 연결 매출 17조9406억 원, 영업이익 1조8234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17조6085억 원) 대비 2%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전년(1조7532억 원) 대비 4%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428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1조1459억 원) 대비 26% 올랐다. 

SKB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1%, 13.7% 증가한 4조4111억 원, 3517억 원을 기록했다.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와 B2B 사업의 증가가 주효했다. 

SK텔레콤은 AI 기술·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이를 통한 AI 사업의 본격 수익화를 실현해 올해부터 ‘돈버는 AI’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또 본원적 경쟁력 강화(O/I)를 지속해 단기 수익성(Profitability)과 장기 성장성(Sustainability)을 함께 고려한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해갈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AI 데이터센터(AI DC)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AI(Edge AI) 등 세가지 축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AI DC사업 본격 추진을 위해 SK텔레콤은 글로벌 GPU 클라우드 기업인 '람다'(Lambda)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고,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대표 기업인 '펭귄 솔루션스'와는 AI 투자 중 최대 규모인 2억 달러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텔코 에지 AI는 차세대 인프라 구조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SK텔레콤이 관련 기술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또한 통신과 AI를 두 축으로 하는 7대 사업부 조직을 개편했다. 이 중 AIX사업부, AI DC사업부, 에이닷사업부, 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사업부는 AI사업의 실행력을 높여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사업부를 기준으로 한 SK AI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특히 AIX사업부는 2024년 전년 대비 30% 성장한 193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을 견인했다. SK텔레콤은 올해도 약 30% 수준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올해부터 AI 부문 수익 창출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양섭 CFO는 "지난 해는 SK텔레콤이 통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한 해였다"라며 "올해는 도전과 혁신으로 AI 시대를 개척해, 기업가치를 보다 견고히 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B2B 영역에서는 람다와의 협업을 통해 수익 성장을 가속화 한다. B2C 영역에서도 가입자 수 800만 명을 돌파한 '에이닷'을 토대로 수익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지훈 SK텔레콤 AI사업전략본부 본부장은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유료화의 기반은 다져진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라며 "우선적으로 구독 상품에 대한 형태를 먼저 고민 중이며 다양한 결합 상품의 형태까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는 SK텔레콤의 2025년 사업 전망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 

먼저 단통법 폐지 이후 대처 방안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며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정성용 SK텔레콤 마케팅전략팀장은 "현재 시장 상황은 단통법이 도입됐던 시기와는 많이 다르다"라며 "단말의 출고가가 상승하고 단말 교체 주기도 길어지며 시장 사이즈도 많이 작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지난 4분기에 전체 시장 경쟁이 과열되는 움직임은 없었으며 방통위의 시행령이 어떻게 마련되는지에 따라 대응 전략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CAPEX(설비투자) 규모에 관련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양섭 SK톌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 "구체적인 숫자를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고객 체감 체감 품질을 극대화하는 효율절 네트워크 운영과 전략적 AI 성장 투자에 최적화된 수준으로 계획 중이며 중장기적인 안정화 기조가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발언했다.

최근 발발한 딥시크 사태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이현우 SK텔레콤 AI DC 추진 본부장은 "가성비 높은 AI 모델이 등장한다는 것은 AI 데이터센터와 같은 AI 인프라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서비스 개발 비용이 낮아지며 더 많은 기업들의 AI 도입이 가속화 될 것이고 저렴한 AI 모델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들이 지속 출연할 것이기 때문에 이를 뒷받침 하는 AI 인프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2024년 4분기 배당금은 주당 1050원으로 이사회에서 의결됐다. 지급된 주당 2490원을 포함해 연간 주당 배당금은 3540원으로,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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