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니즈 반영한 프리미엄 전략, 마케팅 주효…B2C 수익성 안정적 유지
[미디어펜=이다빈 기자]한샘이 지난해 4분기 B2C 성장세를 기반으로 홈 인테리어 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한샘은 지난해 연간 매출 1조9084억 원, 영업이익 312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16배(1504.3%)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 한샘 CI./사진=한샘 제공


특히 한샘이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B2C 부문이 실적 반등을 주도했다. 4분기 B2C 매출은 전년 대비 4.2% 증가하며 성장세로 전환됐고 홈퍼니싱 부문은 9.6% 성장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B2C 실적 반등, 프리미엄 전략과 마케팅이 주효

한샘은 B2C 시장에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대표 제품인 수납가구와 호텔침대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제품군으로 자리 잡았고 시즌별 캠페인과 ‘쌤페스타’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주택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소비자들이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을 지속하면서 홈퍼니싱 시장이 성장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2025년 주택 거래량 회복과 함께 B2C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2B 시장 대비 B2C 부문의 수익성 강조

B2B 시장의 경우, 아파트 준공 물량 감소와 건설 경기 둔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반해 B2C 부문은 브랜드 경쟁력과 제품력에 기반해 매출과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기업 실적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리하우스 부문에서는 국내 유일의 리모델링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전국 단위의 영업·물류·시공 체계를 갖춘 것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결합한 공간 제안 시스템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중고가 제품군인 시그니처 수납과 유로 부엌을 중심으로 구매 단가와 전환율을 높였다.

   
▲ /사진=한샘 제공


◆2025년 B2C 확장 전략…“시장 기회 적극 활용”

한샘은 2025년에도 B2C 부문의 성장세를 강화하면서 B2B 시장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여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유진 대표는 신년사에서 "핵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며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마케팅, 영업, 시공, A/S까지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품질을 개선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고 브랜드의 선망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2025년 2분기부터 주택 거래량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B2C 시장의 성장 기여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5년 주택 거래량 회복과 함께 B2C 매출과 이익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아파트 준공 물량 감소로 B2B 시장은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있지만, B2C 가구 판매 환경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은 주거 공간의 모든 영역을 다루는 토탈 인테리어 전문 기업으로서, B2C와 B2B 부문 간 균형 잡힌 성장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고객 경험을 혁신해 나가겠다"며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업계 리더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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