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721원 → 2월 첫째 주 8167원... 하향 안정세 보여
해수부, 민·관 협력 ‘김산업협의체’ 운영... 수급 관리 총력
“1월 폐기된 물김, 전체 생산량의 1.7%... 2월 폐기 없어”
민간 수매자금 1383억원, 우수수산물 1489억원 지원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지난해 말 고공행진하던 마른김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융자 지원 및 유통단계 실태조사 등 수급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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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 김 매대./사진=롯데마트 |
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가격이 치솟았던 김이 올해 들어 양식에 적합한 수온 유지와 동시에 양식면적도 확대돼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 물김 생산량은 전년 동월비 각각 29.8% 및 23.3%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생산량이 증가된 물김을 가공업체가 모두 수매하지 못하자 이번엔 오히려 물김을 폐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발생해 지난 1월에 산지가격이 하락하고 일부 지역에서 물김 폐기가 발생한 바 있지만 폐기량은 전체생산량(33만7842톤)의 약 1.7%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생산된 물김은 마른김으로 가공돼 순차적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고, 2월부터는 물김 폐기가 발생하지 않고 산지 가격도 작년 수준의 안정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5년산 마른김 산지가격은 kg당 2월 첫째주 기준, 1475원으로 전년대비 3.1% 올랐다. 작년 12월(2254원, 41.7%↑)과 올해 1월(763원, 52.4%↓)과 대조해 보면 가격 안정세가 확연하다.
해수부는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김산업협의체’를 운영해 적정한 양의 물김을 생산하고 마른김 가공·유통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불법 양식시설로 인해 물김 생산량이 증가해 적법하게 김을 양식하는 다수의 어업인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지난 10일부터는 김생산자어민연합회 주도로 불법 시설철거를 시행 중이다.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지역을 불법 의심해역으로 지정하고 해수부, 지자체, 해경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 단속한다는 계획입니다.
일시적인 공급 과잉으로 폐기가 발생한 경우 지자체·수협 차원에서 양식어가에 대해 최소한의 경영비용 보전을 위해 물김 폐기비용을 지원한다. 유찰 등으로 물김 폐기 시 120kg 당 4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폐기비용 지원 확대 검토와 함께 외해 양식부터 계약생산 시범사업을 도입을 추진해 어가 소득 안정화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통·가공업체가 물김을 적극 수매해 내수와 수출이 촉진되도록, 김을 수매할 수 있는 자금을 통상적인 절차보다 앞당겨서 2월 중순부터 낮은금리로 융자 지원할 예정이다. 민간 수매자금 지원은 1383억원, 우수수산물 지원은 1489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또한 영세 마른김 가공업체의 노후화된 설비를 교체하고 수산물 산지가공유통센터(FPC), 소비지분산물류센터(FDC) 추가 건립을 지원하는 등 마른김 가공·저장능력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물김 생산 증가에 따라 2025년산 마른김 도매가격은 작년 12월 1만2023원(100장)에서 1월 9721원, 2월 8167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마른김 소매가격도 차츰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앞으로도 산·학·연·관이 협력해 수산물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수부는 기획재정부·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김 유통질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지난 5일부터는 김 부정유통 신고센터를 운영하면서 마른김의 원활한 유통을 도모하고 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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