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산림청, 영농 부산물 안전처리 파쇄지원단 발대식
범부처 지원, 산불예방·자원순환·미세먼지 발생 저감 효과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봄 영농철을 앞두고 수확 후 발생한 고춧대, 깻대, 나무 잔가지 등 영농 부산물의 파쇄를 농촌진흥청과 산림청이 함께 지원에 나선다. 산불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 산불 추이와 원인./자료=농진청


예전 봄이 되면 관행적으로 영농 부산물을 불태워 없앴던 것에서 파쇄기로 잘게 부순 후 토양에 되돌리는 문화로 바뀌면서 자원순환, 산불 예방, 미세먼지 발생 줄이기 등 13조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산림청 이들 두 기관은 13일 오후, 충남 홍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행정안전부, 홍성군, 농협과 파쇄지원단 관계자, 농업인 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영농 부산물 안전 처리 파쇄지원단 발대식 및 캠페인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행안부, 지방자치단체, 지방농촌진흥기관, 농업인 단체 등과 협력해 찾아가는 마을 순회 영농 부산물 파쇄지원단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농진청과 산림청의 협업 활동은 2024년 적극 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파쇄지원단은 이날 발대식에서 영농 부산물 불법소각 및 논·밭두렁 태우기 자제, 영농 부산물 자원화 활용, 파쇄 작업 시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또한 권재한 농진청장, 이미라 산림청 차장, 홍종완 행안부 사회재난실장 등은 홍성군 농기계 임대사업소가 보유한 영농 부산물 동력파쇄기와 임대 실적 등을 점검하고, 파쇄지원단과 합동으로 영농 부산물 약 2톤의 파쇄작업에 참여, 시연과 함께 파쇄 서비스 확대를 위한 의견도 수렴했다.

이같이 범부처 협업으로 진행하는 지원사업에 따라 전국 139(138개 시군)에서는 겨울과 봄철 집중적으로 파쇄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산림으로부터 100미터 이내에 있는 지역과 고령 농업인 거주 비중이 높은 마을 등을 찾아가 영농 부산물 수거와 파쇄 작업을 돕고, 산불 발생 원인을 줄이기 위해 영농 부산물 소각 자제를 유도하는 대면 홍보를 실시 중이다.

올해는 지난해 166000톤보다 약 21% 늘어난 201000톤을 처리할 계획이다.

영농 부산물 파쇄지원 서비스가 필요한 농업인들은 마을 단위 또는 작목반 등과 연계해 관내 농업기술센터 또는 농지 소재지 주민센터와 읍면 사무소로 문의하면 된다. 신청자가 많을 경우 우선순위와 작업 동선 등을 고려해 파쇄지원 일정이 조정된다.

한편, 지난해 발생한 산불은 총 279(132ha)으로 최근 10년 대비 발생 건수는 49%, 피해 면적은 97%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 발생 원인으로는 소각(19%)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입산자 실화(18%), 담뱃불 실화(13%), 연소재 취급 부주의(12%) 등의 순이었다.

권재한 농진청장은 영농을 재개하는 3월을 앞두고 2월부터 논·밭두렁과 영농 부산물 태우기가 빈번해짐에 따라 파쇄지원단의 현장 서비스가 적극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관계 부처와 협력해 영농 부산물 파쇄지원이 지속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미라 산림청 차장은 기후변화로 산불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피해 규모가 대형화되는 추세라며 범부처 협업을 통한 영농 부산물 파쇄 사업 확대로 소각 산불 발생 줄이기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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