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신청 기각 등 탄핵심판 ‘속전속결’ 진행에 항의
“신속한 결정보다 공정·정확한 심리가 무엇보다 중요”
[미디어펜=최인혁 기자]윤석열 대통령 측이 13일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탄핵심판을 지금처럼 한다면 대리인단은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라며 헌재의 재판 진행 방식에 항의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변론에서 “헌재는 헌법재판소법을 비롯한 법률 규정을 위반해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위법·불공정한 심리를 계속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2025.2.13./사진=사진공동취재단

헌재가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탄핵심판의 주요 증인 신청을 기각하고, 윤 대통령 측 동의 없이 검찰 조서를 증거로 채택하면서 윤 대통령의 방어권이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윤 변호사는 “빠른 결정보다 신속하고 공정한 심리, 정확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겸비한 심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면서 “국민들이 (헌재의) 결정을 신뢰할 수 있어야만 헌재의 존재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윤 대통령 측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탄핵심판의 증인으로 추가 신청했다. 앞서 헌재는 지난 11일 증인 신청의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한 총리의 증인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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