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5일 청문회 열려…명태균·여인형 등도 증인 명단에 포함
여야, '707특임단장' 증인채택 놓고 충돌…국힘, 의결 전 퇴장
[미디어펜=진현우 기자]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국조특위)는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21·25일 두 차례에 걸쳐서 추가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당초 내란국조특위는 이날로 활동기간이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오는 28일까지 활동기간이 15일 추가 연장된 바 있다.

내란국조특위는 오는 21일 국방부 및 군 관련 인사들을 상대로 청문회를 진행하고 25일에는 대통령실·국무총리실을 비롯한 행정부 등에 대한 청문회를 연다. 내란국조특위는 오는 28일 활동보고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야당 주도로 윤석열 대통령, 명태균 씨 등 136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와 함께,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와 노영희 변호사도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 13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규백 위원장과 여당 측 임종득 의원이 이달 열릴 청문회 출석 증인 및 참고인 대상자 명단을 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2.13./사진=연합뉴스

봉 기자는 지난달 윤 대통령과 명 씨 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진 SNS 메신저 대화 내용이 포함된 검찰 수사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한 인물이다. 노 변호사는 이른바 '명태균게이트'의 핵심 제보자인 강혜경 씨(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 출신)의 변호인을 맡은 바 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여당 의원들은 야당의 일방적인 증인 채택에 반발해 증인 및 참고인 명단 채택을 위한 의결 전 회의장을 퇴장했다.

이에 앞서 여야는 비상계엄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 밤 국회에 투입된 군 병력을 현장에서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김현태 707특임단장의 증인 채택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당초 김 단장에 대해 여야가 동시에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전날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의 답변 회유 의혹'을 제기하자 돌연 민주당 측이 증인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뭐가 찔려서 이러는 것 같다"며 "일방에 유·불리한 증인들을 고루고루 불러와서 그걸 들어봐야 진상이 규명되는 것이 국정조사"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측은 여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회유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수사기관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반박했다.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진실 공방으로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는 청문회가 아니고 난장판 형태로 개연성이 많다는 판단 하에 (김 단장을 증인에서) 뺐다"며 "(회유 의혹은) 수사 기관에서 판단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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