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범죄자 그대로 끌어안고 동조하는 당이 보수 정당인가"
박찬대 "국민, '명태균특검 거부' 與 범죄집단이라 생각할 것"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자신을 비롯한 주요 정치인들을 폭사한다거나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3선을 위한 개헌 계획 등이 담긴 비상계엄 핵심 당사자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이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독재왕국을 만들려고 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제명 등 징계 절차를 종결하기로 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결정을 두고 "(윤 대통령을) 제명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함께 가겠다는 의지"라며 "(국민의힘은) 극우정당이 아닌 범죄정당이다. 각성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뉴스 보다가 기가 막힌 장면이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노 전 사령관 메모에) 황당무계하고 잔인한 계획을 세웠던 것이 드러났다"며 "대상자들도 광범위하다. 왜 (축구선수 출신) 차범근 씨가 들어가나. 나에 대한 영장을 기각한 판사(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판사) 이름 역시 꼼꼼히 들어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윤 대통령에) 반대하는 사람, 불편한 사람을 전부 죽여버리려고 했던 것 아닌가. 이게 대체 상상이나 할 수 있던 것인가"라며 "윤 대통령의 임기 5년이 짧아서 세 번 연임하고 그것도 부족해 후계자를 정하자는 메모도 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지금 계엄 사태에 대해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누가 죽지도 않았는데 왜 이러냐' '내가 뭘 잘못했냐'고 있다"며 "범죄자 자신이야 그럴 수 있다고 치고 일국의 집권당이라고 하는 국민의힘의 태도가 기가 막힐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공화국의 민주정당이라 할 수 있는가"라며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중대범죄자를 그대로 끌어안고 동조하는 당이 보수 정당이 맞는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찬대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의 직접적인 원인을 이른바 '명태균게이트'라고 지목하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전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12.3 비상계엄으로 국가적 위기 상황이라며 사과해놓고 명태균게이트의 진상을 밝히자는 특검을 반대하는 것은 무슨 경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던 국민의힘이 특검을 거부하면 국민은 국민의힘이 범죄집단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괜한 오해를 만들지 말고 떳떳하게 명태균특검법에 찬성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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