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2개월 미만 모든 영아 대상 RSV 예방 항체주사 공급 개시
[미디어펜=박재훈 기자]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의 한국 법인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의 국내 공급을 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 서울 동대문구 한 병원에서 생후 8개월 영아가 RSV 항체주사(베이포투스)를 접종받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베이포투스는 생후 12개월 미만 모든 신생아 및 영아에서 활용 가능한 유일한 RSV 예방 항체주사다. 최소 5개월 이상 예방효과가 지속돼 1회 접종만으로 RSV 계절 전체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생후 첫 번째 RSV 계절(10월~3월)을 맞은 신생아 및 영아, 생후 두번째 RSV 계절에 중증 RSV 질환에 감염될 위험이 높은 24개월 이하의 소아는 전국 주요 병의원에서 베이포투스를 접종할 수 있다.

RSV는 영유아에서 흔하게 폐렴, 모세기관지염 등 하기도 감염증을 포함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며 영유아 입원의 가장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전 세계 영유아의 90%는 2세가 지나기 전 RSV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른 시기에 감염될수록 회복 시간이 길고 천식 발병 위험 또한 높아져 예방과 초기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베이포투스는 2022년 유럽 의약품청(EMA)에서 첫 승인을 받은 이후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허가됐고 다양한 국가에서 예방접종지원 프로그램에 도입됐다. 미국에서는 어린이 백신 지원프로그램(VFC)을 통해 지원 대상 영유아들에게 무료 투여 중이며,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서는 지난해 3월 RSV 관련 입원에 대한 베이포투스의 효과를 90%로 평가했다. 

스페인 갈리시아에서는 2023년 9월말부터 베이포투스를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 도입하고 이후 3개월간 RSV 하기도 감염으로 입원한 영아가 82% 감소하기도 했다.

신봉식 대한분만병의원협회장은 "이번 RSV 항체주사 접종 개시는 영유아 및 고위험군 보호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며 이를 환영하고 자녀 건강을 위해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할 것을 권장한다”며 “RSV는 신생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감염병이므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보다 효과적인 RSV 예방을 위해 국가예방접종사업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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