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어선 건조시 사용되던 섬유강화플라스틱(FRP)을 대체할 새로운 친환경 선박 소재인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을 활용한 어선이 국내에서 최초로 건조되면서 친환경 어선 시대 개막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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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첫 HDPE 선질 시제 어선 카이브3호./사진=KOMSA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국내 최초로 고밀도 폴리에틸렌 소재를 활용한 시제 어선을 건조하고, 성능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소재는 열가소성 플라스틱의 한 종류로 기존 섬유강화플라스틱 대비 부식에 강하고 강도가 뛰어나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100% 재활용이 가능해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공단에 따르면, 이번 시제 어선은 해양수산부 국비 예산을 활용해 공단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는 ‘AI 기반 어선안전 설계 데이터 플랫폼 개발’ 과제 지원을 통해 건조했다.
현재 국내 연안 어선 건조에 주로 사용되는 FRP 소재는 시간이 지나면서 부식이 발생하고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하는 한계가 있지만, HDPE 소재는 부식에 강하며 강도가 우수하고 재활용할 수 있어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 12월 부산광역시 강서구 인근 해역에서 진행된 시운전 성능 테스트에서 2.99톤급 HDPE 어선은 최대 속력 32노트(knot)를 기록하며, 동일 규모의 FRP 어선(25노트)과 알루미늄 어선(30.7노트)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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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기반 어선안전 설계 플랫폼 모식도./자료=KOMSA |
공단은 이번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HDPE 어선의 설계 기준을 정교화하고 안전 시스템 개발을 통해 어선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시제 어선 건조는 친환경적이면서도 유지 비용이 적은 어선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어업 현장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어선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단 김준석 이사장은 “초기에는 FRP 대비 건조 비용과 기간에서 다소 불리할 수 있지만, 기술 발전과 대량 생산이 이뤄지면 경제성과 성능 측면에서 모두 뛰어난 대안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선의 안전 강화와 어선 건조 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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