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등장 당시 미국과 한국 증시에 '쇼크'를 줬지만, 이내 충격파가 회복되면서 오히려 중국 기술주들에 대한 '재발견'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오랫동안 침체를 면치 못했던 중학개미들의 포트폴리오 역시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하는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
 |
|
▲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등장 당시 미국과 한국 증시에 '쇼크'를 줬지만, 이내 충격파가 회복되면서 오히려 중국 기술주들에 대한 '재발견'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
1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오랫동안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중국 증시가 다시금 재발견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결제일 기준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홍콩과 중국 증시에서 473만달러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은 작년 한 해 중국 증시에서 5억7290만달러어치를 팔아치운 뒤 이달부터 매수를 시작한 것과 궤를 같이 하는 흐름이다. 이른바 ‘중학개미’들의 귀환이다.
중국 증시는 최근 들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과 함께 미 증시 차익실현 이후의 투자처로 각광 받고 있다. 아울러 최근 미국을 비롯한 각국 증시를 잠시 ‘패닉’에 빠뜨렸던 딥시크 쇼크의 직접적인 수혜 섹터로 부각을 받고 있기도 하다.
국내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관련주로 분류되면서 주목받고 있는 전자상거래 업체 메이퇀,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 유비테크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로봇용 라이다 제조업체 로보센서와 자율주행 반도체 업체 호라이즌로보틱스 역시 주목 받는 회사들이다. 비슷한 섹터의 미국 주식을 구매했던 패턴이 중국 증시에서 대칭을 이루는 모양새다.
중국 2차전지 및 전기차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좋은 편이다.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합성) ETF’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28%로 넘겼다. 해당 ETF는 중국 본토, 홍콩,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중 글로벌 전기차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 수익률을 추종한다.
또한 중국 신성장 산업 대표 혁신기업인 항셍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는 지난 13일 기준 1개월 수익률 22.93%를 기록한 상태다. 같은 기간 TIGER 차이나HSCEI ETF(16.22%),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10.18%),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 ETF(8.66%) 등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다만 향후 중국 증시의 흐름이 계속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엇갈린다.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를 60%까지 올릴 수 있다고 공언하는 등 예상치 못한 불확실성이 투자계획에 영향을 줄 소지가 다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