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이익 증가, 대손비용 감소 힘입어 순이익 급증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2조 4537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주주지분 기준)을 시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1년 전 2조 2023억원 대비 약 11.4% 급증한 실적으로, 비이자이익 증가 및 대손비용 감소 등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2조 4537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주주지분 기준)을 시현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농협금융지주 제공


실제 비이자이익은 1조 7991억원을 기록해 1년 전 대비 약 6.7%(1133억원)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이 9.6% 증가한 1조 7999억원을, 유가증권 운용이익이 14.5% 증가한 1조 2385억원을 각각 기록해 비이자부문을 이끌었다. 반면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하락으로 2023년 대비 0.1% 하락한 8조 4972억원에 그쳤다.

아울러 리스크를 대비해 쌓는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 2248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약 8770억원 감소했다. 이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98.85%에서 약 20.84%포인트(p) 축소된 178.01%에 그쳤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년 전 0.57% 대비 약 0.11%p 악화된 0.68%로 집계됐다. 

자본적정성비율도 다소 악화됐다. 농협금융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5.37%로 전년 동기 대비 0.54%p 악화됐다. 농협은행도 17.57%를 기록해 전년 대비 0.73%p 급락했다.

수익성 지표에서는 총자산이익률(ROA) 0.52%, 자기자본이익률(ROE) 7.98%를 각각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주요 자회사들은 두루 호실적을 거뒀다. 

핵심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 8070억원을 기록해 1년 전 1조 7805억원 대비 약 1.5% 성장했다. 이자·비이자이익이 모두 2023년보다 줄었지만,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약 7147억원 급감하면서 순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다만 건전성지표가 일제히 악화된 점은 우려를 자아낸다. 지난해 연체율은 0.56%로 1년 전 0.43% 대비 약 0.13%p 악화됐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37%에서 0.51%로 약 0.14%p 상승했다. 반면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82.27%에서 214.51%로 크게 줄었다.

그 외 NH투자증권은 지난해 6867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1년 전 5564억원 대비 약 23.4% 성장했고, NH농협생명도 약 35.4% 성장한 2461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NH농협캐피탈은 소폭 성장한 8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NH농협손해보험은 97억원 감소한 1036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생존과 직결되는 인구구조 변화, 기후 변화, 디지털 기술혁신 등 3대 메가트렌드에 대해서 선제적이면서도 기민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대내외 경제환경 불확실성, 국제적인 규제환경 변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출현 등에 따른 위험을 면밀히 관리해 나갈 수 있는 역량과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고 모든 관점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고,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농업분야 정책금융과 민간투자를 선도해 농업금융 특화 금융회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