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생산~소비까지 산업화 체계 구축
경남 고성에 원료곡 증식 재배단지 조성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농촌진흥청은 국산 엿기름용 겉보리 혜미를 활용해 엿기름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화를 위해 재배단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 박기도 부장이 고성을 방문해 ‘혜미’ 재배 농가 현장을 방문했다./사진=농진청


농진청에 따르면, 개발한 특허·영농기술인 제조기간 단축 고품질 엿기름 제조기술을 적용해 혜미로 엿기름을 내고 식혜를 만들었더니 시판 제품보다 효소역가(β-amylase)1.7, 당화력(DP°)1.8배 높아 풍미가 살았고, 엿기름 제조 시간은 기존 10일 이상에서 6.3일로 줄었다.

효소역가는 효소의 촉매작용에 의해 기질이 반응하는 속도이며, 당화력은 효소나 산()이 다당류를 단당류나 이당류로 변화하게 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 같은 연구 결과에 최근 국산 원료 사용을 희망하는 전통 식품 제조업체가 많아지면서 혜미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

이에 농진청은 혜미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2023년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농업기술센터와 농협, 농가와 협력해 생산부터 가공, 소비에 이르는 산업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상남도농업기술원과 고성에 혜미원료곡 증식을 위한 재배단지도 조성했다. 2026년까지 종자 200톤 생산을 목표로 지역 농업기술센터와 재배 농가, 관계자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 박기도 부장은 12일부터 13일까지 고성을 방문해 혜미신규 재배 농가와 혜미엿기름으로 전통 식혜를 제조하는 농산업체를 돌아보고 원료곡 산업화 확산 현황을 점검했다.

한편, 지난해 말 열린 ‘2024 푸드앤테크대상시상식에서 엿기름 제조 기술을 이전받은 업체와 편의점이 협업해 출시한 군산혜미 명인식혜가 음료 부분 대상을 받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박기도 농진청 중부작물부 부장은 엿기름용 혜미는 식혜뿐만 아니라 고추장, 한과, 엿류 등 전통 식품 제조에 적합하고 이용가능성이 큰 품종이라며 앞으로 늘어나는 원료곡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반 조성에 힘쓰고 지역과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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