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최근 글로벌적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의 수요 확보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제약업계가 적극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해외로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으며 GC녹십자는 인수를 통해 빠른 시장 진입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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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웅제약, 나보타./사진=대웅제약 |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보툴리눔 톡신 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최근 헬스뷰티에 대한 관심이 글로벌적으로 커지면서 톡신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문화적으로도 K-뷰티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국내 업체들에게 우호적인 상황이다.
대웅의 베스트 셀링 제품 나보타는 해외 영향력 확장에 나선다. 지난 31일 중동 최대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출시한 이후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해 브라질 현지 파트너사와 180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품목 허가 심사 외에도 현지 규제 기관인 사우디아라비아 식품의약국(SFDA)으로부터 엄격한 품질 심사를 거쳐야 시판이 가능하다.
대웅제약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출시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캐나다 보건부 등에서 품목 허가를 잇따라 획득한 노하우와 우수한 품질력·안전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중남미 시장에서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웅제약은 브라질 현지 파트너사인 목샤8과 180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 2018년 목샤8과 첫 수출 계약한 규모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브라질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글로벌 3대 에스테틱 시장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 통계에 따르면 브라질 톡신 시장은 연간 9.7% 수준의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약 2억 2800만 달러(약 3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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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C녹십자 본사 전경./사진=GC녹십자 |
GC녹십자도 규모가 커지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참전한다. 지난 12일 GC녹십자웰빙은 에스테틱 기업 이니바이오의 경영권이 포함된 지분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GC녹십자웰빙은 이니바이오 인수를 통해 에스테틱 사업에 시너지를 높이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태반주사제인 라이넥을 중심으로 한 ‘영양주사제 의약품’ 사업과 보툴리눔 톡신, 필러, 스킨부스터를 중심으로 하는 에스테틱 사업에서 외형 확장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GC녹십자웰빙은 빠르게 국내외 톡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니바이오는 특허받은 순도 100%의 제품 생산 기술력, 다수의 해외 네트워크,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승인이 가능한 GMP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니바이오의 보툴리눔 톡신 ‘이니보’가 균주 출처 논란에서도 자유롭다는 것도 인수 이유중 하나로 꼽힌다. 이니보 균주는 스웨덴의 미생물 분양 기관이자 균주 은행인 CCUG에서 도입했다.
GC녹십자웰빙은 이번 인수를 통해 타깃으로 하는 시장은 미국, 중국, 브라질 등이다. 이니바이오는 전세계 7개 국가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빠른 속도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휴젤도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를 올해 상반기 중으로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휴젤은 미국 시장 안착을 위한 영업 및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측면에서도 보툴리눔 톡신을 통해 성장세를 기록하는 만큼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의 신흥 시장인 중동과 북아프리카(MENA) 지역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최근 톡신 품목허가를 획득한 아랍에미리트(UAE)와 기존 진출 국가인 쿠웨이트를 포함한 주요국에서 3년 내 시장 점유율 30%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휴젤은 지난 1월 아랍에미레이트 보건당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오는 4월 중으로 보툴렉스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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