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이 모친인 이명희 그룹 총괄회장의 이마트 지분 전량을 매입을 완료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정 회장은 지난 11일 장 마감 후 시간외매매로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주식 278만7582주를 주당 8만760원에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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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사진=신세계그룹 유튜브 |
주당 가격은 법인세법 시행령에 따라 당일 종가(6만7300원)에 20% 할증이 붙은 액수다. 총 매수금액은 2251억2512만원이다.
정 회장은 이중 93억원은 개인 자산으로, 나머지는 이마트 주식 517만2911주를 담보로 2158억원을 대출 받아 재원을 마련했다.
이로써 정 회장의 이마트 보유 지분은 18.56%(517만2911주)에서 28.56%(796만493주)로 늘었다.
정 회장은 이를 통해 이 총괄회장으로부터의 지분 승계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마트에 대한 경영권도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마트는 지난달 10일 정 회장 모자간의 이러한 주식 거래 계획을 공시하면서 "정 회장이 이마트 최대 주주로서 성과주의에 입각한 책임경영을 더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정 회장이 증여 대신 약 15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매수 방식으로 주식을 확보한 것도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내고 궁극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거래 당일이 이마트의 지난해 연간 및 4분기 실적 공시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공시가 있었던 날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날은 주당 최소 배당금 상향과 자사주 소각 등을 뼈대로 한 밸류업 공시가 시장과 투자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가 전일 종가(6만2600원)보다 7.5%나 뛰었다.
결국 정 회장으로서는 해당 지분을 매입하고자 산술적으로 전일 종가 기준 대비 157억원을 더 투입한 셈이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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