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이랜드월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가 업계 최고 수준의 트렌드 민감도로 젊은 소비자층의 수요를 잡는 한편, 전연령대가 입을 수 있는 기본에 충실한 상품들로 '에이지리스' 브랜드 가치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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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오 서울 명동점 전경./사진=미디어펜 이다빈 기자 |
지난 15일 서울 스파오 명동점 매장을 찾았다. 10대 소비자들과 함께 가족 단위 방문객들,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이달까지 이어지고 있는 늦추위로 기온은 아직 영하에 머무르고 있지만 들어서마자 화사한 분위기의 '소프트얀' 컬렉션으로 매장은 이른 봄 맞이에 나서고 있었다. 부드러운 촉감과 봄과 어울리는 라이트 옐로우, 민트, 다크 블루 등 색상의 ‘소프트얀 하찌 라운드넥 스웨터’, ‘소프트얀 라운드넥 카디건’이 눈에 띈다.
그럼에도 뒤늦게 찾아온 한파에 소비자들의 발걸음은 동절기 의류에 멈추고 있었다. 봄 맞이 준비와 함께 지난 FW 시즌 남은 재고는 세일까지 진행하고 있어 아우터, 스웨터, 웜진(Warm jean) 등 동절기 상품은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진열됐다.
◆ "국민템" 푸퍼 컬렉션…'파스텔, 코듀로이, 오로라' 변주
스파오의 FW 베스트셀러는 단연 푸퍼 컬렉션이다. 남성, 여성 라인 각각 위클리 베스트, 심지어 키즈 라인에서도 1위에 푸퍼 상품이 올라있다.
지난 2019년 첫 출시 된 푸퍼 패딩은 스파오의 FW 시즌 효자로 아이템이다.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누적 판매고 250만 장, 매출 1300억 원을 올렸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서울 성수동에서 '푸퍼 랜드'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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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오 매장에 진열된 푸퍼 제품./사진=미디어펜 이다빈 기자 |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숏패딩 열풍을 반영하는 허리를 조금 넘는 기장이지만 출근, 등교 등 데일리룩에 매치할 수 있는 부담스럽지 않은 길이다. 이름에서도 보이듯 부풀어 오른듯 한 푹신한 충전재에 하이넥과 소매에는 엄지 손가락을 끼워 손등을 덮는 핸드워머 등으로 보온 기능을 갖췄다. 핏을 조정하거나 바람을 차단할 수 있는 하단 스트링 등 디테일도 있다.
2019년 출시된 이후 6만9900원의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무난한 디자인에 소재와 색상을 다양화 한 것도 인기의 배경으로 꼽힌다. 남성 라인에서는 블랙, 아이보리, 베이지, 라이트 그레이 등 무채색 색상의 베이직 푸퍼 컬렉션이 인기가 좋았다. 반면 여성, 키즈 라인에서는 다채로운 색상과 소재가 사랑 받았다.
여성 라인에서는 광택감이 있는 글로시 색상이나 따뜻한 분위기의 코듀로이 소재로 단조로운 겨울 스타일링에 쉽게 포인트를 줄 수 있다는 점이 통했다. 키즈 라인에서는 핑크, 연보라, 라이트 블루, 아이보리 등 색상이 홀로그램처럼 보이는 '오로라 푸퍼'의 인기가 높았다. 스파오는 지난달까지 부산에서 '키즈 푸퍼 팝업스토어'를 열고 오로라 푸퍼를 한정수량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FW 시즌에는 푸퍼 컬렉션이 매출을 이끈 것과 마찬가지로 SS 시즌과 간절기 시즌에도 베이직한 컬렉션들이 스테디 셀러로 올랐다. SS 시즌에는 냉감소재의 티셔츠나 이너 상품으로 구성된 '쿨테크 라인업'이 랭킹 상위를 차지했고 간절기 시즌에는 니트, 데님, 바람막이 상품의 거래량이 많다.
◆ 파자마 컬래버, 업계 최고 수준 트렌드 민감도
스파오는 지난 한 해 총 약 1400만 장의 파자마 상품을 판매했다. 스파오 파자마 라인의 트렌드 민감도는 업계의 최고 수준이다.
주로 1020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 받고 있는 캐릭터, 컨텐츠, 게임 등을 빠르게 반영해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일상복 디자인팀과 별개로 '콜라보셀' 팀을 운영하며 파자마 컬레버레이션이나 협업 제품을 수시로 내놓는다.
산리오캐릭터즈, 포켓몬, 해리포터, 짱구 등 두터운 팬층을 형성한 캐릭터와 컨텐츠들에 이어 '망그러진곰', '먼작귀', '담곰이', '마루는 강쥐' 등 국산 캐릭터들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천연 소재를 함유해 통기성이 좋고 오래 입을 수 있도록 세탁시 수축을 최소화하고 보풀 방지 효과를 강화한 품질을 갖췄다. 남성, 여성, 키즈를 아우르는 사이즈에 반팔 반바지 SS 시즌 상품을 더불어 간절기, FW 시즌 상품 라인까지 고르게 보유하고 있다.
스파오는 컬래버레이션 파자마 상품들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도록 지난해 10월에는 컬래버 특화 매장인 서울 '강남 2호점'을 열었다. 기자가 방문한 명동점에서도 한 켠에 따로 전시된 파자마 라인을 볼 수 있었다. 컬래버 컨텐츠와 사이즈 별로 진열된 상품과 함께 최근 협업를 진행한 '망그러진곰'의 캐릭터 판넬이 함께 전시돼 매장 방문객들이 포토존처럼 활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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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오 매장 잠옷 코너 모습./사진=미디어펜 이다빈 기자 |
◆ 전연령 아우르는 '에이지리스' 브랜드로 도약
스파오는 기존 주력 소비자로 자리잡은 1020에서 나아가 키즈, 중년층을 포함해 전연령대를 아우르는 베이직 웨어를 강화하고 있다.
스파오는 트렌드 아이템을 빠르게 매장에 진열하는 생산기법의 SPA 브랜드의 특성 상 젊은 소비자 층이 기존에 주를 이루고 있었다. 특히 컬레버레이션이 활발한 파자마 라인과 함께 재치있는 디자인의 프린팅 티셔츠 등 1020 여성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 최근에도 블록코어, 긱시크룩, 발레코어 등 SNS를 중심으로 유행했던 최신 트렌드를 적용한 상품을 차례로 선보였다.
여기에 베이직한 아이템도 충실히 제공하는 투트랙 운영 전략으로 키즈 및 중년층의 수요를 모두 잡고 있다. 전연령층이 착용할 수 있는 베이직한 디자인과 레귤러핏 상품 비중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키즈 라인의 경우 지난 2023년 300억 원에서 지난해 700억 원으로 2배 이상 매출이 뛰었다.
올해 세 차례 선보인 새로운 컬렉션도 기본에 충실한 베이직함이 돋보인다. 봄 니트 수요를 겨냥한 '소프트얀' 캠페인에서부터 '올어바웃데님', '프렌치테리' 컬렉션이 잇따라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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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오 '올어바웃데님' 컬렉션./사진=미디어펜 이다빈 기자 |
이중 일상용 데님 제품을 총망라한 올어바웃데님 컬렉션은 스트레이트진, 와이드진, 롱 와이드진, 데님 롱 스커트 등 다양한 핏과 색상의 데일리 데님이 눈길을 끈다. 명동점 매장에 디스플레이 된 데님 집업 재킷, 데님 후드 집업 등도 폭 넓은 활용도를 강조하고 있었다.
실제로 스파오의 최근 구매 소비자 별 연령대 비중은 10대가 4%, 20대 31%, 30대 31%, 40대 27%, 50대 7%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10대 비중이 적은 이유는 미성년 소비자들의 수요가 자녀들의 옷을 구매해주는 부모님 세대인 30~50 소비자로 통계에 집계되면서다. 10대 자녀의 수요를 감안해봐도 30, 40, 50대 소비자들의 매출 비중이 비교적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달에는 경기 스타필드 고양점을 플래그십 스토어 최초 ‘베이직 특화’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하기도 했다. 이번 베이직 특화 매장은 베이직 라인에 최적화된 새로운 집기를 도입해 상품 진열량을 대폭 확대했다. 키즈존을 새롭게 구성해 온 가족이 함께 쇼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전국민에 베이직 아이템을 쉽게 공급할 수 있도록 접근성도 확대하고 있다. 스파오는 2024년 말 기준 전국에서 129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 올해는 전국 200개로 확대할 목표를 내세웠다.
타겟 소비자 층을 확대하면서 매출 확대 포부도 밝혔다. 스파오의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매출을 보면 4000억 원, 4800억 원, 6000억 원으로 매년 큰 폭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매출 7000억 원 달성 목표를 밝혔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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