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뮌헨안보회의(Munich Security Conference) 참석 계기 15일 마코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국무장관과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했다.
지난 1월 23일 첫 전화통화 이후 3주만에 대면해 만난 두 사람은 주로 북핵 문제 논의에 시간을 많이 할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한미 방위비 분담금 인상은 이번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 두 사람은 조선산업, 원자력산업, LNG 등 에너지와 첨단기술 분야가 앞으로 한미 간 전략적 협력과제라는 데 공감했다. 조 장관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해 긴밀한 협의로 해결하자고 했으며, 루비오 장관은 관계부처간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이번에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에게 한국이 안전하고, 강력하며, 번영하는 동맹을 만들어가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미국의 신 행정부에서도 대북 공조, 확장억제, 한미일 협력은 물론 투자 및 경제협력 등을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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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뮌헨안보회의(Munich Security Conference) 참석 계기 15일 마코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국무장관과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고 있다. 2025.2.16./사진=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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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장관은 이에 동의하면서, 미국으로서는 같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서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각국 국내 상황과 무관하게 신뢰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면서 향후 대북정책 수립·이행 과정에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러북 간 군사협력 관련 우려를 공유하고, 계속 예의주시하며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미래 번영을 위해 그간 한국이 주도해 온 대미투자 성과를 설명했으며, 이 같은 노력이 유지·확대되기 위한 긍정적 환경 유지와 미측의 협력을 당부했다. 양 장관은 특히 조선, 원자력과 LNG 등 에너지, 첨단기술 등이 앞으로 한미 간 전략적 협력과제라는 데 공감하고, 동 확대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이 관세 적용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간 긴밀한 협의에 의한 해결 의지를 밝히고, 상호 이익이 되는 해법을 모색하자고 당부한 데 대해, 루비오 장관은 관계부처간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번 뮌헨안보회의 참석 계기에 루비오 장관 및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대신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번 회담에서 한미일 협력 증진 방안, 북한·북핵 문제 대응, 지역정세, 경제협력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3국 장관들은 한미일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 했으며, 각급 협의와 사무국의 원활한 운영을 통해 협력의 제도화를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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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뮌헨안보회의(Munich Security Conference) 참석 계기 15일 마코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대신과 첫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2025.2.16./사진=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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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장관들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한미일 3국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제재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3국 장관들은 강력한 대북압박과 함께 북한의 제재 위반·회피 활동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3국 장관들은 각국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3국 장관들은 러북 간 불법적 군사협력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에게 어떠한 보상도 주어져서는 안된다는 데 공감했다.
3국 장관들은 인태지역에서의 평화·안정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태지역(Free and Open Indo-Pacific)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미일 협력의 지평이 경제안보와 인공지능, 양자, 반도체 등 분야로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를 더욱 확장해 나가기 위해 각급에서의 소통을 활발히 이어가기로 했다. 장관들은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3국 공조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특히 우리가 금년도 의장국을 맡고 있는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ineral Security Partnership)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미국과 일본의 지지를 당부했다. 또한 3국 장관들은 LNG 등 에너지 분야에서 3국간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3국 장관들은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의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독려했으며, 현상변경을 일방적으로 강요 또는 강압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햤다. 또한 대만의 적절한 국제기구에의 의미있는 참여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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