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한국과 체코가 무역·투자·공급망 등 산업·에너지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이 17일 서울에서 루카쉬 블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제2차 공급망‧에너지 대화(SCED)'를 열었다고 밝혔다.

SCED는 한-체코 간 산업‧에너지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협력 채널이다. 원전을 포함해 산업‧통상‧에너지 전반에서 양국 간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경제협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9월 프라하에서 제1차 회의를 가졌다. 

이번 제2차 SCED 회의는 양국 간 무역·투자·공급망과 첨단산업, 무탄소에너지, 원전 등 분야에서 협력 사항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국은 무역·투자·공급망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망 위기 대응 사례를 공유하고, 양국 간 교역 규모 확대 등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첨단산업 부문에서는 3대 핵심 협력 분야인 배터리‧미래차‧로봇 부분의 협력센터 구축방안을 논의했다. 또 양국 간 반도체 협력 MOU를 체결해 반도체 분야 R&D와 인력양성 등 반도체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무탄소에너지와 관련해서는 한국 정부 산업과 에너지, 수송 분야에서 에너지 효율 정책을 공유하고, 양국 간 청정수소 기술개발 협력을 강화했다. 아울러 원전 분야에서는 한국 측이 정해진 일정과 절차에 따라 계약 협상을 원활히 추진해온 점을 평가하고, 원전 분야 공동 R&D와 인력양성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안덕근 장관은 제2차 SCED 부대행사로 오후에 열리는 한-체코 투자 및 비즈니스 콘퍼런스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양국 기업·기관 간 총 6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된다.

안 장관은 "올해는 양국 수교 35주년이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이라며 "양국 간 무역·투자를 확대하고 나아가 첨단제조, 공급망, 에너지 협력 등 다양한 분야로 포괄적인 협력을 전개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최종 계약도 원활히 체결돼 그동안 긴밀했던 양국 관계가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