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국익을 위해 동맹국가와의 관세전쟁도 불사할 뿐만 아니라 적대관계에 있는 나라와의 대화 및 협상도 전혀 망설이지 않는다"면서 "우리 역시 이 점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중국과 핵 및 군비 감축을 위한 대화를 재개하고 싶다고 밝혔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의지를 재확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최초로 북미정상회담을 이끌었다"면서 "평화 속 경쟁이란 새로운 역사 속 분기점을 만들어 내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견고한 한미동맹, 한미일 안보협력이라는 대원칙을 유지하면서도 국익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실용외교가 절실할 때"라며 "다행히 지난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가 처음 열렸는데 관세를 포함해 경제, 안보, 인공지능, 양자,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소통해가기로 한 만큼 여야, 정부, 기업이 모두 합쳐서 대응할 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
 |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가운데)가 2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2.17./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 대표는 정부가 북극 항로 개척 의사에 동의한 것과 부산시가 북극 항로 개척 관련 태스크포스(TF)의 첫 회의를 개최한 것을 두고서도 "매우 환영할 만 일"이라며 "우리 모두의 미래가 걸린 일에는 여야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함께 힘을 합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균형 발전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정부, 부산시와 더불어 민주당도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정책 중심의 장단기 입법정책안을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당내와 여당에서 이른바 '우클릭'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원래 경제 중심 정당이었다"며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언제나 성장을 추구해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이 집권하면 코스피가 3000대는 찍을 것"이라며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시장이 공정해질 것이고 주가를 조작하면 혼낼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