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포스코이앤씨가 성남 승리를 통해 정비사업 수주경쟁에서 단숨에 선두권으로 진입했다. 기세가 오른 포스코이앤씨의 다음 타깃은 서울 강남권 대형 사업지 방배15구역 주택재건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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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이앤씨 사옥 전경./사진=포스코이앤씨 |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전날 열린 경기도 성남시 일대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 총회에서 두산건설을 꺾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투표에 참가한 조합원 총 1834명 중 약 73%인 1333명의 지지를 받았다. 승자인 포스코이앤씨 내부에서도 이번 대승에 놀라워했다는 후문이다. 7대 3 승리를 예측했으나 상대의 맹추격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압승에는 매력적인 제안과 함께 포스코이앤씨의 아파트 브랜드 '더샵'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한몫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조합 사업비 중 2400억 원을 무이자로 조달해 조합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발코니 옵션 수익 및 철거 부산물 판매 수익 역시 조합에 귀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남은 인허가를 신속하게 승인받기 위한 기술지원 및 비용을 부담해 조합원의 분담금을 경감시킨다고 밝혔다. 더불어 단지명으로는 '더샵 마스터뷰'를 제안했다.
은행주공 재건축은 예상공사비 약 1조3000억 원의 사업이다. 이로써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수주한 서울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공사비 1560억 원)을 더해 올해 약 1조4560억 원의 정비사업 수주고를 기록 중이다. 앞서 '1조 클럽'에 가입한 GS건설(2조614억 원), 삼성물산(1조5695억 원)과 함께 본격적인 정비사업 수주 1위 다툼을 하게 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정비사업 수주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왕좌 등극을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다음 목표는 방배15구역 재건축이다. 서울 서초구 일대 8만4934㎡에 지하 3층~지상 25층 1688가구 아파트와 함께 상가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한다.
예상 공사비 7553억 원 규모로 방배 일대에서는 마지막 대형 정비사업지라 많은 건설사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 공고를 앞둔 가운데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해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입찰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들 건설사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성남에서 활약한 수주팀을 곧바로 방배15구역으로 배치했다고 알려졌다.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적용 여부도 관심이다. 방배15구역뿐만 아니라 용산정비창전면1구역, 성수전략정비구역 제2지구, 압구정4구역 등 서울 내 중심 사업지들도 노리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모든 기술과 역량을 모아 성남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믿음에 보답하겠다"며 성남주공 조합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방배15구역에도 포스코이앤씨만이 드릴 수 있는 수주 조건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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