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만 고객 100만명 유치…파생상품 등으로 업무영역 '확장'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토스증권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최근엔 장외파생상품 라이선스 심사를 신청하는 등 업무영역도 확장하려는 조짐이다. 토스증권은 여전히 젊은 투자자들 사이에선 미국주식 투자의 등용문처럼 여겨지는 측면이 있어 앞으로도 시장점유율 확장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 토스증권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사진=토스증권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이 2년 연속 당기순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하는 등 실적 면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111% 늘어난 426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49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사측은 지난 14일 발표했다. 

당기순이익도 1315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에 대해 국내외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환전 수수료 수익 등의 증가를 주원은으로 꼽았다. 

특히 회사 측은 “국내 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열기로 관련 수수료 수익 증가가 두드러졌다”면서 “해외 주식 거래대금은 전년보다 211% 급증했다”고 함께 전했다. 가입자 규모도 대폭 늘어나 작년에만 약 100만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작년 12월 말 기준 토스증권 누적 가입자는 660만명을 넘긴 상태이며,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전년 비 39% 증가한 384만명을 기록했다. 아울러 토스증권은 작년 10월 키움증권을 제치고 해외주식 거래 시장점유율 1위에 등극다.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월간 해외주식 거래대금 30조원을 넘기기도 했다.

이미 대형 주식 커뮤니티 등에선 해외주식 거래에 있어 토스증권을 활용하는 경우가 일반화 돼있다. 수익이나 손실을 보여주기 위한 소위 ‘인증샷’이 토스증권 어플 배경인 경우가 점점 흔해지고 있다. 토스증권이 국내에 미국주식 열풍을 일으키는 구심점 역할을 한 이후에도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활동영역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지난 5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선 토스증권의 장내파생상품 투자중개업 신규 등록신청이 인가됐다. 이로써 토스증권은 해외 파생상품시장에서 거래되는 장내파생상품의 투자중개에 한해 등록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앞서 지난달 22일 열린 회의에서 토스증권의 ‘장내 파생상품 중개업’을 업무 단위에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미 국내외 주식, ETF‧ETN 등의 상품 거래가 가능하며, 라이선스 획득시 선물·옵션 거래 영역까지 확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옵션거래의 경우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분야라 토스증권이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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