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횡령사고 여파 쇄신…자산운용·신용정보에 성경식·신태수 추천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방성빈 BNK부산은행장이 호실적에 힘입어 연임에 성공했다. 반면 예경탁 BNK경남은행장은 연임 대신 용퇴를 결정했다. '금융권 최대 횡령사고'라는 내홍을 겪으면서 예 행장이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BNK금융그룹 및 금융권 등에 따르면 BNK금융은 전날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부산은행 등 자회사 5곳에 대한 대표이사 최종후보를 추천했다. 

   
▲ 사진 왼쪽부터 방성빈 현 부산은행장, 김태한 신임 경남은행장 후보, 김성주 현 BNK캐피탈 대표이사, 성경식 신임 BNK자산운용 대표이사 후보, 신태수 신임 BNK신용정보 대표이사 후보./사진=BNK금융지주 제공


우선 은행부문의 경우 방성빈 현(現) 부산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2023년 4월 행장직에 오른 방 행장은 부산시금고 사업 수성,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주거래은행 선정 등의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부산은행은 지난해 대규모 이자이익에 힘입어 455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1년 전 대비 약 20.2% 성장한 규모로, 그룹 총 순이익 8027억원에 견주면 약 56.7%에 달한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방 행장은 부산은행장으로서 1년 간 더 활약하게 됐다.   

경남은행장에는 김태한 경남은행 부행장보가 새롭게 추천됐다. 김 부행장보는 1969년생으로 마산고, 창원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경남은행에서 지점장, 여신심사부장, 상무를 거쳐 최근까지 부행장보로 활약했다. 은행 내 여신전문가로 꼽히는 데다, 내부 사정도 깊이 이해하는 만큼 새 성장동력을 발굴할 적임자라는 후문이다. 김 신임 행장은 2년 임기 동안 경남은행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23.0%의 순이익 성장률을 기록하며 부산은행과 함께 그룹 실적을 주도했다. 하지만 대규모 횡령사고로 기관 및 임직원 제재 등을 받으면서 끝내 CEO 쇄신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예경탁 경남은행장은 최종 후보자 리스트에 올랐지만 용퇴를 결정했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12월 3000억원대 횡령사고 여파로 금융위원회로부터 신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또 횡령 당사자는 면직처리됐고 임직원 27명은 견책부터 최대 문책경고까지 받게 됐다. 이 여파로 경남은행은 오는 6월1일까지 신규 PF대출을 취급할 수 없게 된 만큼, 상반기 영업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비은행부문에서는 BNK자산운용과 BNK신용정보가 새 수장을 맞이하게 됐다. 

우선 BNK자산운용에는 BNK투자증권 총괄사장을 지낸 성경식 후보가 추천됐다. 1964년생인 성 후보는 부산상고, 방통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부동산학 석사를 취득했다. 부산은행에서 자금부장, 자금증권부장, 상무, 부행장보를 맡았으며, 지주 부사장에 이어 투자증권 총괄사장으로 활약했다. 그룹 내 여러 자금 시장과 투자 관련 부서를 거친 만큼, 자산운용을 전략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기대평이다.

BNK신용정보에는 경남은행 부행장보를 맡았던 신태수 후보가 내정됐다. 1965년생인 신 후보는 밀성고, 경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인제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경남은행에서 지점장, 인사부 부장, 상무를 거쳐 부행장보로 활약했다. 그동안 신용정보 대표직은 주로 부산은행 출신이 맡았는데, 이번에 경남은행 출신 인사를 선임해 그룹 내 기회 균형을 맞추는 데 주안점을 뒀다.

김성주 현 BNK캐피탈 대표는 안정적인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1년 더 연임하게 됐다.

BNK금융 관계자는 "계열사 CEO 추천 과정에서 자추위 위원들은 투명성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뒀다"며 "계열사별 특성을 고려한 균형감 있는 인사로 조직의 안정성과 성장 동력을 함께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각 계열사는 전날 추천된 최종후보를 계열사 임추위와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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