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올해 들어 달러화의 약세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달러화가 정점을 통과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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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들어 달러화의 약세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달러화가 정점을 통과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
18일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예상과 달리 달러화의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 14일 종가기준 달러화 지수는 연초 대비 1.6% 하락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어 “4월 초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 내용을 지켜봐야겠지만 단기적으로 달러화가 추가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달러화 약세폭이 확대될 수 있고 최소한 달러화가 정점을 통과했을 여지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엿다.
비미국 경제의 회복 모멘텀, 딥시크 이후 가시화되는 신흥국(이머징) 자산 선호 강화, 역으로 극도의 달러 자산 선호 현상 완화 등이 최근 달러화 추가 약세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달러화 정점 통과를 예상하는 근거로는 미국 10년 국채 금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을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달러화 가치가 최정점이었던 2022년 9월 당시를 보면 미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사이클로 인해 미국 10년 국채 금리 역시 5%대 육박했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재개될 여지는 충분하다는 점에서 달러화가 이전 고점 수준으로 재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또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아직은 외환시장에 주는 파괴력이 크지 않다고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관세 정책의 후유증이 비미국 경제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세 리스크가 연준의 금리 정책에 비해 달러화에 주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유로, 일본, 중국 등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경기 모멘텀도 활기를 띠며 달러화 약세를 이끌고 있다. 미국에 비해서는 열위에 있지만, 지난해 대비 유로 및 일본 경제 성장률이 소폭이지만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달러화 추가 약세시 비미국 주가 강세 현상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박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는 “이 같은 요인들에 힘입어 글로벌 자금들이 비달러 자산시장으로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러시아-우크라 전쟁 종전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유로화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고 유가의 추가 하락, 즉 배럴당 60달러대 진입으로 이어진다면 달러화 추가 하락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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