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을 해야 분배할 수 있는데 성장 안하고 무슨 분배 하나"
"보수란 질서 지키는 집단...국민의힘은 보수 아니라 범죄정당"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은 진보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민주당은 중도·보수,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우클릭' 행보를 이어온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향후 정치권 내 파장이 예상된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8일 저녁 친야권 성향 유튜브 채널 '새날'과의 인터뷰에서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상속세 완화 문제 등 우클릭 행보를 두고 일부 당내 지지층 및 여권의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왼쪽에선 진보의 가치를 버린 핵심 사례로 의심하고 있고 오른쪽에 있는 분들은 '이재명이 오른쪽으로 온다 했는데 가짜'라고 한다. 공격을 쌍방으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당은 사실 중도·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실제로 가지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보수집단이 아니다. 보수는 질서를 지키는 집단인데 자기 스스로 파괴하고 있는데 보수가 아니라 오죽하면 범죄정당이라고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클릭을 하지 않았다. 우리 보고 우클릭를 했다는 것은 프레임"이라며 "성장을 해야 분배를 할 수 있는데 성장을 안하고 무슨 분배를 하는가. 경제에 조금 집중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면 그 영역에서 최소한 지금보단 기회도 공정하게, 결과도 공정하게 희망 있는 세상을 만들자고 하는 것이 무슨 우클릭인가"라고 밝혔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 역시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프로그램과 출연해 전날 "당의 정치적 지향은 분명히 진보지만, 우리 정치 지형이 보수적으로 기울어 있어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진보로 보일 뿐"이라며 "합리적 보수를 포괄하는 정치적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이 민주당의 현실적 입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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