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관점에선 1차적으로 2700선 중반까지 회복 전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700선 탈환을 꿈꾸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도 2700선 중반까지는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700선 탈환을 꿈꾸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45.64포인트(1.74%) 상승한 2672.61로 2700선에 성큼 다가섰다. 지수는 전장 대비 7.10포인트(0.27%) 오른 2633.91로 출발해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장 종료까지도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코스피 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게 된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인 지난 18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600선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4.2%에 이른다. 

최근 코스피 상승세 배경에는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의 적극적 매수세가 자리하고 있다. 연기금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코스피에서 31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2조938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불확실 요인 중 하나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이미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또 관세 정책이 협상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관세 관련 메모랜덤(각서)에는 즉각적인 부과가 아닌 상대국의 관세 장벽 조사를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면서 “본격적인 관세 부과 시점은 4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관세 정책이 결국 협상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증시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시간이 지날수록 트럼프발 악재가 만들어내는 주가 하방 압력은 약해지고 있다”면서 “이는 관세 이슈에 대한 주가의 저항력이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그는 또 “이를 감안하면 트럼프가 부과하려는 관세 수위가 향후 증시를 크게 흔들 정도로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코스피 지수가 향후 2700대 중반까지는 회복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 반등의 원동력은 우려보다 양호한 작년 4분기 실적, 보편관세 리스크 완화”라면서 “수급 관점에서는 기업 자사주 매입 증가로 외국인의 빈 자리를 대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이어 “코스피는 이제 막 과매도 상태를 벗어난 수준으로, 기술적 관점에서는 1차적으로 2700대 중반까지 회복할 수 있다”면서 “회복 속도는 팬데믹 당시를 제외하면 가장 빠르지만,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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