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한 증권가들이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가 하면 올해 역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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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한 증권가들이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역삼동 메리츠타워 전경. /사진=메리츠금융그룹 |
20일 신한투자증권은 메리츠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4만3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지난 2022년 11월부터 메리츠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9차례 연속 상향 조정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간 메리츠금융지주의 손익 부담 요소였던 해외부동산 관련 수익증권 감액이 올해부터 상당 부분 해소돼 증익 기대감이 유효하다”면서 “일평균 5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 수급을 고려할 때 굳이 팔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7.2배로, 목표 PER 10배를 고려하면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면서 “경영진이 향후 2∼3년 내 약 3조원의 연결 순이익 달성을 예상하며 추후 기대치에 부합하는 증익이 가시화될 경우 목표주가 추가 상향 여지도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도 메리츠금융지주가 올해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높였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가 올해 부동산 관련 부담 완화에 따른 연간이익 증가, 매입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당순수익(EPS) 증가로 주가 상승에도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달성할 것”이라며 “설사 메리츠금융지주가 주가 급등으로 PER 10배가 넘어가더라도, 그간 꾸준히 강조해온 정책 방향성을 고려하면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의 자사주 축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리고,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는 지속적인 자기주식 매입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자기주식 중심의 주주환원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또 “주가 수준이 한 단계 더 높아지기 위해서는 이익 체력이 업그레이드됐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SK증권 또한 목표주가를 기존 11만4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올렸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핵심 자회사의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메리츠화재는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이익중심으로 안정적인 증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해외부동산 관련 부담 완화와 최근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리테일·전통 기업금융(IB) 등에서 추가 이익 체력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2조33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2조 클럽’ 입성에 성공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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