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찾아 "노란봉투법 재추진할 것"
민주노총 방문 "尹탄핵 때 가장 큰 역할"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외연 확장을 위한 이른바 '우클릭' 행보를 놓고 반발하고 있는 노동계를 찾았다.

이 대표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잇달아 찾아 노동시간 단축과 주4일 근무제 도입을 강조하며 노동계 달래기에 나선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 사무실과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을 잇달아 찾아 각 노총 간부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김동영 한국노총 위원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주52시간제 문제로 많은 분이 우려하는데 당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우리 사회가 노동시간 단축과 주4일 근무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사무실에서 열린 민주당-한국노총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2.21./사진=연합뉴스

이어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 주52시간 노동시간 예외 현안 관련 당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반도체 업계 및 재계 관계자로부터 '새로운 주52시간 예외제도를 만들어 총 노동시간을 늘리는 것은 아니다'라는 확인을 받아냈다며 "노동 조건 개선 문제는 우리 사회의 핵심 과제이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대중이 동의하는 합리적인 내용을 거부하는 것도 우리 입장에서는 문제"라며 최근 '우클릭' 행보에 대한 한국노총 측의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한국노총 측은 윤석열 정부에서 두 차례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 및 국회 재표결 부결 끝에 폐기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의 재추진을 이 대표에게 요구했고 이 대표는 수용한 것으로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노란봉투법은 쟁의행위 범위 대상을 확대하고 쟁의행위에 나선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다. 민주당은 최근 노란봉투법을 재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어 양경수 위원장 등 민주노총 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지난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도 그랬고 이번 윤 대통령 탄핵에서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가장 큰 역할을 훌륭하게 잘 수행했다"며 "노력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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