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특별한 선물을 받는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번 시즌 후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에게 특별공로상 수여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 프로배구 역사상 은퇴를 앞둔 현역 선수가 특별공로상을 받는 것은 김연경이 처음이다.
김연경에게 특별공로상을 수여하는 것은 V리그 발전과 흥행을 위해 기여한 공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2005-2006시즌 V리그에 데뷔하자마자 첫 시즌부터 소속팀 흥국생명을 통합우승으로 이끌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챔피언결정전 MVP, 신인상, 득점상, 공격상, 서브상을 휩쓸며 한국 배구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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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VO가 은퇴하는 김연경에게 특별공로상 수여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흥국생명 배구단 SNS |
김연경은 국내에서 뛴 기간 동안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우승 3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통합우승 2연패 등을 앞장서 일궈냈다. 2008-2009시즌 종료 후 해외 무대로 진출해 월드스타 입지를 굳히면서 한국 배구의 위상을 세계에 떨쳤고, 2020-2021시즌 국내로 돌아온 후에도 V리그 흥행 열기의 주역이 됐다.
김연경은 V리그 코트를 누빈 것은 총 여덟 시즌밖에 안되지만 통산 득점 부문 6위(5264점)에 역대 국내 여자 선수 한 경기 최다 득점(44점) 등 각종 기록을 세웠다.
김연경에 대한 특별공로상 시상식은 오는 4월 14일로 예정된 2024-2025시즌 V리그 시상식 때, 혹은 그 이후 따로 자리를 마련해 실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한편 김연경의 소속팀 흥국생명은 5월 열릴 예정인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KYK 인비테이셔널 2025)' 이벤트 경기 때 은퇴식을 열어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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