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할 경우 국내 반도체주 주가에 긍정적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다음 주 국내 증시에 엔비디아발 훈풍이 불어닥칠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다음 주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실적이 발표되기 때문이다.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할 경우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주 주가에 우호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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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 국내 증시에 엔비디아발 훈풍이 불어닥칠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17~21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 대비 63.53포인트(2.45%) 상승한 2654.58로 장을 끝마쳤다. 전날과 비교해서는 0.52포인트(0.02%) 올랐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1조195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각각 1조1480억원, 3160억원어치씩을 내다 팔았다.
이번 주에는 특히 반도체 업종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책 발표와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실제 외국인들이 매수한 종목 1, 2위에는 삼성전자(1310억원)와 SK하이닉스(1220억원)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다음 주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이슈로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있다. 엔비디아는 현지 시간으로 26일 실적 발표를 진행한다.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할 경우 국내 SK하이닉스 등 엔비디아 관련 반도체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블랙웰 AI 칩에 대한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최신 GPU 수요 강도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SK하이닉스 등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은 엔비디아 관련 반도체주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다음 주 예정된 엔비디아, 브로드컴 실적 및 가이던스의 변화는 기술주 중심 강세장 연장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소식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미디어, 엔터, 화장품 등 중국 관련주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연출할 수 있다는 평가다.
나 연구원은 “통상 호재성 뉴스에 주가가 오른 뒤에는 차별화가 진행된다”며 “중국 관련주는 하반기 아이돌 월드 투어에 따른 호실적과 중국 현지 K팝 공연 기대감이 동시에 있는 엔터산업이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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