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안방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차준환은 22일 서울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5.27점, 예술점수(PCS) 90.51점으로 합계 185.78점을 받았다.

   
▲ 차준환이 은메달을 딴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더팩트 제공


지난 20일 쇼트프로그램에서 79.24점으로 4위에 머물렀던 차준환은 총점 265.02점이 돼 샤이도로프 미카일(카자흐스탄·285.10점)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총점 245.01점의 지미 마(미국)가 미카일, 차준환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차준환은 2022년 금메달, 2024년 동메달에 이어 이번에 은메달을 따니며 4대륙선수권에서 세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또한 1월 중순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동메달, 지난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연속해서 국제대회 시상대에 올라 다음달 열리는 ISU 세계선수권대회 전망도 밝혔다.

22명의 출전 선수 중 19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광인을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 선율에 맞춰 매끄럽게 연기를 펼쳤다. 첫 점프 과제인 고난도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뛰었지만 이어진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두 바퀴 점프로 처리한 것이 아쉬웠다. 

   
▲ 차준환이 프리스케이팅에서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에 그쳤지만 순위를 끌어올려 은메달을 따냈다. /사진=ISU 공식 SNS


그래도 흔들리지 않은 차준환은 이후 클린 연기로 수행 과제들을 착실하게 소화해 좋은 점수를 얻어낼 수 있었다.

한편, 함께 출전한 김현겸(고려대 입학 예정)은 총점 226.12점으로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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