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2도움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 홋스퍼의 리그 3연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입스위치의 포트만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입스위치 타운과 원정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지난 2일 브렌트포드전(2-0)과 1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1-0) 승리에 이어 최근 EPL 3연승을 내달린 토트넘은 승점 33(10승 3무 13패)으로 12위를 지켰다.

최근 리그 7경기 무승(2무 5패)의 부진에 빠진 입스위치는 승점 17(3승 8무 15패)에 머물러 강등권인 18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존슨(이상 왼쪽에서 2, 3번째)이 선제골을 터뜨린 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9분 윌슨 오도베르와 교체될 때까지 약 74분을 뛰면서 도움 2개를 올렸다.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과 추가골을 잇따라 어시스트한 손흥민은 리그 8호, 9호 도움을 기록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0골-10도움을 달성하면서 공격포인트 20개를 채웠다. EPL에서는 6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1월 맞대결에서 입스위치에 1-2로 패했던 토트넘은 설욕을 다짐하고 나섰지만 경기 초반에는 입스위치의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에 위험한 장면을 맞기도 했다. 전반 6분 입스위치 리암 델랍의 헤더슛이 골대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렸다.

토트넘이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하고 답답한 플레이를 이어가자 캡틴 손흥민이 시원한 돌파에 이은 어시스트로 선제골을 이끌어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18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보냈다. 이 볼을 존슨이 골로 마무리해 토트넘이 1-0 리드를 잡았다. 손흥민의 리그 8호 도움이 만든 골이었다.

8분 뒤인 전반 26분, 손흥민과 존슨이 또 한 번 골을 합작했다. 이번에도 손흥민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반대편 쪽 존슨에게 패스를 보냈다. 존슨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터뜨렸다. 

   
▲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존슨(맨 오른쪽)이 두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손흥민의 리그 9호 도움이자 시즌 20번째 공격포인트가 작성된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9시즌 연속 공격포인트 20개 이상 행진을 이어갔다.

입스위치가 반격에 나서 전반 36분 오마리 허치슨이 만회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자 입스위치가 공세를 끌어올리며 거칠게 몰아붙였다. 밀리던 토트넘은 후반 20분 제임스 매디슨, 페드로 포로를 교체 투입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후반 29분에는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인 손흥민과 마티스 텔을 빼고 오도베르, 데인 스칼릿 등 젊은 선수들을 투입했다.

교체돼 들어간 매디슨이 토트넘의 세번째 골을 이끌어냈다. 후반 32분 매디슨이 입스위치 수비 3명 사이를 헤집으며 내준 패스를 제드 스펜스가 슛으로 연결했다. 수비 맞고 굴절된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3-1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입스위치가 만회를 위해 공격 라인을 끌어올린 것이 토트넘에 골 기회를 제공했다. 후반 39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잡은 데얀 쿨루셉스키가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다 때린 슛이 골대 맞고 들어갔다. 토트넘 승리에 쐐기를 박은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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