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육성 난 평가회서 유망 품종, 계통 기호도 조사
팔레놉시스…꽃 배열 우수, 입술꽃잎 큰 형태 반응 좋아
심비디움…꽃 풍성한 절화용, 향기 나는 작은 분화용 주목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앞으로 주목할 만한 국산 난 품종으로 설화’, ‘연두랑등이 손꼽혔다. 특히 시장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 국내 육성 난 품종 평가회./사진=농진청


농촌진흥청은 10~14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개최한 국내 육성 난 품종 평가회 기간 중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은 팔레놉시스, 심비디움 품종과 특징을 소개했다.

팔레놉시스는 꽃 배열이 균형 잡힌 품종과 입술꽃잎이 큰 빅립(Big-lip) 화형이 인기를 끌었다. 아래쪽 입술꽃잎이 큰 빅립 형태는 꽃이 훨씬 더 커 보이는 경향이 있고 꽃에 화려한 느낌이 더하다.

심비디움의 경우는 꽃이 풍성한 절화용(자른꽃) 품종과 향기 나는 소형 분화가 좋은 평을 받았다.

이번 평가회에는 종묘 업체와 재배 농가, 유통 관계자, 연구자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소비자 120여 명 참석해 팔레놉시스 23개 품종·계통, 심비디움 20개 품종·계통에 대해 평가를 진행했다.

팔레놉시스품종 중에는 2023년 개발한 하얀색 대형종 설화가 시장 경쟁력이 가장 높다고 평가됐다. ‘설화는 큰 꽃이 10개 이상 균형감 있게 달리고, 꽃대도 굵고 튼튼하다.

계통에서는 빅립 화형의 인기가 여전히 높았다. 크기가 작고 입술꽃잎이 큰 원교F2-65’ 계통은 꽃대 2대 발생 비율이 높고 하얀 바탕에 은은한 분홍빛 색감이 눈길을 끌었다. 평가 점수가 가장 높은 4.5(5점 만점)을 받았다. 2017년 개발한 국산 대표 팔레놉시스 러블리엔젤도 빅립 형태다.

심비디움품종에서는 2023년 개발한 절화용 연두랑이 시장성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을 얻었다. ‘연두랑은 이름처럼 꽃 색이 연한 녹색 품종으로 꽃이 풍성하게 달려 절화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평가받았다.

계통에서는 소형 분화용이 주목받았다. ‘원교 F1-83’ 계통은 꽃대가 동시에 많이 나오고 달콤한 향기가 나 소비자 선호도에서 4.2점으로 좋은 평을 받았다. 소형 종은 실내 공간에 들여놓기 좋고, 관리도 쉬워 꾸준히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농진청은 이번 평가회에서 수렴한 소비자와 재배 농가 의견을 반영해 새로운 품종을 지속해 개발하고, 국산 품종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호도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계통은 품종화 작업을 거쳐 약 2년간 종묘 증식과 재배 과정을 거친 뒤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영란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장은 평가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난은 선도 농가에 보급해 시장 반응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품종을 개발해 국내 난 산업의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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