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일찍 홈런포를 달궜다. 시범경기 두 번째 출전에서 첫 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1안타가 1회 첫 타석에서 쏘아올린 동점 솔로포였다.

이정후는 지난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역시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첫 안타를 때린 바 있다.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는 결장해 이날 콜로다도전이 올 시즌 두 번째 시범경기 출전이었다. 

   
▲ 이정후가 콜로라도와 시범경기 1회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정후의 배트가 첫 타석부터 매섭게 돌았다. 샌프란시스코가 1회초 1실점해 0-1로 뒤진 1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정후가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우완 체이스 달랜더로 아직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2023년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9순위) 지명을 받은 콜로라도 팀 내 유망주로 꼽히는 투수다.

이정후는 달랜더의 2구째 빠른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정후가 미국 무대에서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해 4월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홈런 1개, 어깨 부상으로 5월에 시즌을 조기 마감한 정규리그에서는 홈런 2개를 때려냈다.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하자마자 시범경기 2번째 출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함으로써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정후는 3회말 1사 1, 2루에서 맞은 두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태너 고든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지미 허겟을 상대로 좌익수 뜬공을 치고 아웃된 이정후는 6회초 수비 들면서 조나 콕스와 교체돼 물러났다. 

이로써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격 성적은 5타수 2안타(1홈런), 타율 0.400,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로는 사이영상 3회 수상 경력의 베테랑 저스틴 벌랜더가 나섰다. 지난 1월 샌프란시스코와 1년 계약하고 이적한 벌랜더는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했다. 1회초 마이크 토글리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으나 이정후의 동점 솔로포가 터져 1-1 상황에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까지 1-2로 끌려가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한 점을 뽑아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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