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셀트리온이 25일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 3조5573억 원, 영업이익 492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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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 CI./사진=셀트리온 |
4분기 매출액의 경우 바이오 제품의 고른 성장과 의약품 위탁생산(CMO) 매출 발생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1조636억 원을 기록했으며 단일 분기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초과 달성했다. 동기간 영업이익은 합병과 관련된 원가 및 비용 부담 완화로 967.4% 성장한 1964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인 바이오의약품 사업에서는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기존 제품들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으며 램시마SC(미국 상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신규 제품 모두 연간 최대 매출을 경신하면서 전년대비 57.7% 성장한 3조1085억 원의 연간 매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신규 제품들의 매출 비중이 기존 26.1%에서 38.4% 수준까지 빠르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양대 시장 내 영향력 및 매출 확대가 주효했다 먼저 유럽에서 신규 제품 매출확대가 가속화되며 연 매출 1조5468억 원을 기록했으며 북미에서도 인플렉트라의 안정적인 실적 가운데 트룩시마, 유플라이마, 짐펜트라, 베그젤마 등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며 연 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
제품별로는 램시마가 정맥주사(IV) 제형으로만 연 매출 1조 원을 처음 돌파하며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62%에 달한다. 램시마SC까지 합산하면 유럽 주요국가인 △영국 88.8% △프랑스 80% △스페인 75.8% △독일 73.8% 등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램시마SC만으로도 EU5(유럽 5대 의약품 시장)에서 2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미국에서 신약으로 판매되는 짐펜트라의 경우에도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연계해 미국 보험 시장 약 90%의 보험사 처방집 등재가 이뤄져 출하 물량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병원 밀착 영업 및 미국 전역의 온라인·TV 광고 송출로 환자들의 관심과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어 짐펜트라의 처방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트룩시마는 유럽과 미국에서 30%대 견조한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허쥬마는 일본에서 72%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는 한편, 유럽에서도 2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유플라이마도 유럽을 중심으로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공보험과 사보험 시장을 동시 공략하기 위한 이중 가격(Dual WAC) 전략으로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4배 이상 성장한 349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베그젤마도 직접판매 영업 네트워크 및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유럽 내 점유율 29%를 기록했다. 오리지널과 경쟁 바이오시밀러를 뛰어넘어 시장 1위를 달성했으며 글로벌 매출도 전년대비 4.5배 증가한 2212억 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신규 포트폴리오 출시와 원가율 개선, 비용 효율화로 내실을 다져 금년에도 양적·질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는 고원가 재고 소진과 3공장 생산 확대, 기존 제품 개발비 상각 종료 등에 따라 매출원가율은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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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 램시마SC./사진=셀트리온 |
특히 합병 직후인 지난 2023년 4분기 기준 63%의 매출원가율은 한 해 만에 45% 수준까지 감소했다. 낮은 제조원가의 신규 제품의 비중 증가로 올해 4분기에는 20%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합병 관련 판권 상각 종료 및 외형 성장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로 올해는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 모두 큰 폭의 상승이 기대된다.
올해는 제품 확대에 따라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의약품 11개 제품의 라인업이 완성된 만큼 기존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신규 제품의 시장 확대 가속화를 발판으로 연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주력 바이오시밀러를 11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국내를 비롯해 유럽에서 이미 달성한 상태다. 현재까지 판매 중이거나 허가 받은 이들 11개 제품군의 글로벌 시장 규모를 합산하면 약 150조 원에 이른다.
앞으로도 꾸준한 R&D(연구개발) 투자를 단행해 오크레부스, 코센틱스, 키트루다, 다잘렉스 등 4개 제품의 바이오시밀러와 7개의 미공개 파이프라인을 추가 개발하고 오는 2030년까지 총 22개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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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 본사 전경./사진=셀트리온 제공 |
신약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최근 2028년까지 총 13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한다는 세부 계획을 발표했으며 발표 보름 만에 첫 번째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CT-P70’의 IND를 제출하며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설립해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도 본격화했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생산 효율성 및 품질을 극대화한 독자적인 기술력, 기존 공장 설계·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바이오기업과 스타트업 등에 의약품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 2024년은 셀트리온 합병법인 출범 첫 해로 핵심 사업인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처방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을 실현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새로운 포트폴리오 출시와 원가 개선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양적·질적인 성장을 달성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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