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만이 스페인에 설욕전을 펼치며 간신히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대만 야구대표팀은 2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6 WBC 예선 A조 2위 결정전에서 스페인을 6-3으로 꺾었다. 조 2위가 된 대만은 2026년 3월 열리는 WBC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2026 WBC 본선에는 20개국이 출전한다. 한국 등 16개국의 출전은 확정된 가운데 나머지 4개국을 결정하기 위해 대만에서 A조 예선이 열렸고, 3월 미국에서 B조 예선이 진행된다. 

   
▲ 대만이 스페인에 설욕전을 펼치며 WBC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WBC 공식 SNS


이번 A조 예선에서는 대만과 스페인, 니카라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참가해 1위 니카라과와 2위 대만이 WBC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남은 2장의 본선 티켓을 다툴 예선 B조에는 콜롬비아, 브라질, 중국, 독일이 경쟁한다.

한국의 WBC 본선 조 편성은 이미 돼 있다. C조에 속한 한국은 본선 조별리그에서 일본, 호주, 체코, 그리고 예선 통과국 가운데 한 팀과 묶였다.

대만은 이번 예선에서 체면이 많이 깎였다. 지난해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결승에 올라 연승 질주를 해온 일본을 꺾고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던 대만이다. WBSC 세계 랭킹 2위까지 오른 대만이 예선에서 스페인(24위)과 니콰라과(16위)에 연패를 당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만 제압했다. 특히 스페인에는 5-12로 대패해 자칫하면 콜드게임 패를 당할 뻔한 굴욕적인 상황도 겪었다.

1승 2패로 조 3위가 돼 조 2위 스페인과 WBC 본선 진출권을 놓고 대재결을 벌이게 된 대만은 그나마 승리를 거두고 WBC 본선 무대도 못 밟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대만은 3-2로 앞서던 6회초 스페인의 연이은 실책으로 2점을 추가해 승리를 굳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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